이수역 폭행사건 여성이 올린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동작구 이수역 부근 한 술집에서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이 서로 폭행한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당초 피해 여성이 SNS를 통해 폭행 사실을 알리면서 여성혐오 논란이 일었지만 양측이 각자 피해사실을 주장하면서 남녀 성대결로 번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이수역 부근 한 술집에서 발생했다. 사건을 폭로한 여성 A씨는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커플과 시비가 붙었는데 갑자기 남자 무리가 끼어들어 말다툼을 하다가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15일 새벽 한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커플 중 여성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여성은 “여성들이 먼저 흉자(남성을 흉내내는 여성을 조롱하는 단어), 한남 커플”이라며 시비를 걸어왔고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남성 일행과의 시비가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양측이 엇갈리는 진술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남녀 이성간 혐오 문제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기사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혐오 범죄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 66***는 “이게 여성혐오 아니면 뭐냐”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또 다른 누리꾼 vean***는 “사람을 저렇게 폭행하는 건 인간된 도리가 아니다”며 처벌을 촉구했다.

배우 오초희도 "머리 짧다고 때렸다던데 나도 머리 기르기 전까지 나가지 말아야 하나"고 일침했다.


반면 누리꾼 www0****는 “어떤 상황에서도 폭행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다만 먼저 시비걸고 본인 불리한건 싹 다 지우고 유리한 것만 적어서 사람들 선동하는 것도 악질이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com****는 "CCTV 영상 공개됐다. 멀쩡한 남성한테 게이니 남X니 욕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MBC 뉴스투데이에서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남성이 “네가 먼저 쳐봐. 네가 먼저 쳐봐. XX”라고 하자 여성은 “쳐봐 XX 달고 이것도 못해? 너 XX지? 너 게이지?”라고 답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좀 더 조사를 진행해 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사건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양측이 각자 피해사실을 주장하고 사진 등 증거도 제출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쌍방폭행으로 B씨(21) 등 남성 3명, A씨 등 여성 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