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힐만 SK와이번스 제 6대 감독과 염경엽 제 7대 감독이 지난 15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린 감독 이·취임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스1
2년간 SK 와이번스를 이끌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선사한 트레이 힐만 감독이 떠나기 전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SK는 지난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오스티엄 4층 CMCC홀에서 감독 이·취임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힐만 SK 6대 전임 감독과 7대 염경엽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이 참가했다.

2016년 10월 SK 6대 감독으로 취임한 힐만 감독은 이번 시즌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면서, 6년 만의 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모든 이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으면서 SK의 역대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84세 노령의 아버지와 치매 투병 중인 새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SK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힐만 감독은 이날 선수단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고마움을 전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최창원 SK 구단주 부부, 힐만 감독 내외, 염경엽 신임 감독 부부, 류준열 SK와이번스 대표이사와 선수, 코치들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힐만 감독은 "이렇게 멋진 마무리가 될 줄은 몰랐다. 특히 포스트시즌 3주 동안은 정말 놀라웠다”며 “지금 우리 선수들에게 남은 기억은 좋은 것들 밖에 없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힐만 감독은 "감사한 분이 너무 많아서 노트를 준비했다"라며 "많은 지원을 해줬던 너무 훌륭한 구단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류준열 대표님은 문자로 정말 많은 격려를 해줬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염경엽 7대 SK 감독과 손차훈 신임 단장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힐만 감독은 "전 단장이자 신임 염경엽 감독도 정말 감사하다. 훌륭한 야구인이다. 2년 동안 뜻 깊은 우정을 만들었다. 아낌없는 지원 감사하다. 전 운영팀장이자 이제 신임 단장이 된 손차훈 단장도 감사하다. 그리고 항상 승리 후 기뻐해준 점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힐만 감독은 "국제 업무를 담당하는 최홍성 과장과 함께 미국을 찾아왔던 전 민경삼 단장도 감사하다. 프런트 관계자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감사하다. 운영팀 신민철 매니저도 항상 나를 챙겨줘 감사하다. 전력 분석팀도 고맙다. 지금까지 많은 전력 분석을 했는데, SK만큼 훌륭한 팀은 없었다. 불펜 포수를 포함해 모든 보조 선수들도 고맙다. 다른 통역 매니저 분들께도 고맙다. 미디어 관계자들도 감사하다. 올해까지 22년 동안 감독 생활을 했는데 홍보팀도 고맙다. 덕분에 미디어와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코칭스태프에도 고맙다. 2년 동안 항상 시간을 나눠서 좋았다. 영원한 형제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이 웃었다. 심각한 미팅도 있었고 의견 충돌도 잦았지만, 그 덕분에 이 순간이 있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많이 이야기했던 부분인데, 코치는 코치를 해야 하고, 선수는 야구를 해야 한다. 이 말 그대로 선수단 모두가 잘 해주었다. 3주 동안 많았던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함께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처음 인천에 왔을 때 김강민이 주장이었고, 다음 박정권, 올해 이재원이 주장이었다. 훌륭한 3명의 주장과 함께 해 영광이었다. 박정배, 최정, 채병용 등 베테랑들의 리더십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힐만 감독은 "많은 선수가 성장하는 것을 봤다. 모두가 갖고 있는 믿음으로 삶 자체를 받아들이고 항상 배우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 힘든 시기가 오면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힘든 시기들은 모두를 강하게 만들 것이다. 항상 손을 꽉 잡고 매일매일 만들어 놓는 관계를 놓치지 말아라. 1초 1초 아끼지 말고 소중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 그리고 자주 웃어라. 많이 웃어라"고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