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내 한 오피스텔. /사진=김창성 기자
최근 잇따라 공급된 서울 마곡지구 오피스텔 주목 받는다. 2016~2017년 마곡지구에 1만실 가까이 입주물량이 쏟아져 공급과잉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마곡지구 내 대기업이 속속 입주를 시작하면서 가격 상승은 물론 월 임대료도 상승세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마곡동 오피스텔의 3.3㎡ 당 평균 매매가(10월 말 기준)는 1101만 원으로 3년 전(2015년 10월 말 947만원) 대비 19.6% 상승했다.


이는 강서구 내 가장 비싼 가격이며 서울 평균 상승률(11.3%)을 상회하는 수치다.

실제로 지난해 입주한 마곡지구 B4-1블록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나루역’ 전용면적 20㎡는 지난달 2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최근 2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오피스텔은 2014년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 당시 분양가가 1억4500만 원이었다. 최근 월 임대료도 50만~60만원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2017년 3월 입주)’의 전용면적 22㎡는 지난 10월 2억48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1억6724만원)보다 8000만원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기를 대기업 입주와 교통망 확충 계획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마곡산업단지(72만9785㎡ 부지)는 첨단 연구개발(R&D) 중심의 산업단지로 조성 중이며 2~3년 내 148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4월 LG그룹의 R&D센터인 LG사이언스파크가 입주했으며 롯데중앙연구소, 넥센타이어 등 국내 유명 기업의 R&D센터도 연이어 들어설 예정이라 배후수요는 더 탄탄해진다.

또 서부광역철도(2023년 개통 예정) 개발로 강서구 일대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연장사업인 서부광역철도는 인천 서구-부천 원종-강서 화곡-홍대입구를 잇는 사업으로 서울 서부지역을 비롯해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그 중심에 있는 마곡지구의 수혜 기대감은 더 높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불과 2~3년 전 마곡지구는 공급 초과로 ‘오피스텔 무덤’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지난해부터 빠르게 공실이 채워지며 현재 매수만 있을 뿐 매도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서울시가 마곡지구 오피스텔 용지 공급을 봉쇄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