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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금리민감도가 큰 은행·보험주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리인상은 은행·보험사에 호재로 작용한 요인이지만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한 부담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30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의 인상 결정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은 핵심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좋아지고 보험사는 자산운용 수익률이 상승해 수익성이 좋아진다. 하지만 금리인상 결정에도 은행·보험주에 대한 투자자 반응은 미지근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은행주 9개 종목 중 7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생명보험주는 5개 중 4개, 손해보험주는 10개 중 8개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의 경우 BNK금융지주(-1.13%), 하나금융지주(-1.03%), 신한지주(-0.95%) 등이 1% 내외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고 생보주는 오렌지라이프(-3.57%), 한화생명(-1.11%), 미래에셋생명(-1.02%), 손보주는 메리츠화재(-1.39%), 현대해상(-1.10%), 흥국화재(-0.89%)의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했고 이런 부분이 주가에 선반영돼 있어 금리인상 호재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경우 대출 등 정부규제 강화, 보험사는 회계기준 변경 이슈 등으로 투자심리를 이끌지 못했다. 손보주는 하반기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금리인상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 주가상승 모멘텀들이 하나씩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출성장률 둔화로 순이자마진(NIM)이 악화되고 경기 침체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손비용도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의미있는 금리 상승, 특히 장기금리의 반등은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라며 “생보주는 지수와 금리의 전망을 투영하는 듯 하락했고 주가는 한동안 금리와 코스피에 대한 전망치에만 연동돼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