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1.75%로 결정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부동산 대출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30일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단기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상승이 이어져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투기과열지구 등의 주택담보대출 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한도가 집값의 40%로 낮아진 데다 다주택자는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아예 금지돼 이번 금리인상은 부동산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전망이다.


함 랩장은 "부동산시장 과잉 유동자금이 줄어들고 주택 거래량이나 가격 움직임이 한동안 둔화될 확률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주택시장 양극화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대출과 세금부담이 동시에 늘며 제조업경기가 위축된 지방은 부동산이 폭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함 랩장은 "대출이 두개 이상 있거나 변동금리대출을 받은 경우 어려움이 가중되는 반면 매물잠김 현상이 예상되는 서울은 급매물에 따른 가격급락 요인은 많지 않아 금리인상 타격이 다소 미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3분기 가계대출은 1427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분기 582조원에서 9개월 새 594조원으로 약 12조원 늘어났다. 지난 9월 기준 국내은행 가계 원화대출 연체율은 0.26%, 주택담보대출은 0.19% 수준을 보였다.


함 랩장은 "대출상환이 비교적 원만한 움직임을 이어가 급격한 시장위축을 가져오지는 않더라도 주택구입에 대한 의사결정은 부채 상환능력을 고려해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함 랩장은 "변동금리 대출자는 고정금리로 전환을 고민하고 수익형부동산은 분양가의 적정성과 공실 리스크, 임대수익률 등을 고려해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