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규제로 불리는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에도 올 들어 서울과 지방간 아파트가격 불균형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콘텐츠기업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11월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20.86%, 6개 지방광역시는 1.39%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영등포구(27.7%)와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울산 북구(-8.8%)를 비교하면 36.6% 차이가 났다.
2015년 서울과 6개 지방광역시간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3~5% 차이나는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에는 서울 아파트가격이 폭등하며 이 차이가 19.5%로 벌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봐도 올해 서울시의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으로 개발이슈를 모았던 영등포는 재건축아파트값이 뛰어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전용면적 94.13㎡ 실거래가가 올 2월 12억3250만원에서 10월 16억원으로 29.82% 올랐다. 반면 울산 북구 화봉동 '화봉 휴먼시아3단지' 전용면적 84.95㎡는 올 초 2억8600만원에서 지난달 2억1700만원으로 24.13% 하락했다.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경우도 급증했다. 한국감정원의 거주지별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서울 아파트 관할 시도 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730건에서 올 10월 2500건으로 242% 증가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최근 서울 아파트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방 아파트를 처분하고 서울 아파트에 투자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일부는 자녀 등의 명의로 아파트를 매입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 팀장은 "일방적 규제가 아닌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지방 부동산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