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화재배 최종3국을 펼치는 커제 9단(왼쪽)과 안국현 8단. /사진=한국기원
안국현 8단이 명승부를 펼치며 선전했으나 만리장성을 넘는데 실패했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안국현 8단은 5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벌어진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3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324수 만에 흑 5집반패하며 종합전적 1-2로 준우승했다.


안국현 8단은 한국기사로는 4년 만에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다. 지난 3일 결승1국에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4~5일 2국과 3국에서 내리 패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커제 9단은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통산 여섯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과 세번째 삼성화재배 우승(2015·16년)을 달성했다.


이날 최종국은 일방적이었던 1·2국과 달리 명승부가 펼쳐졌다. 백을 쥔 커제 9단이 상변에서 실수(52수)하며 안국현 8단이 먼저 앞서갔다. 불리해진 커제 9단이 중앙에서 강수를 구사했고 안국현 8단이 대응을 잘못하여 형세가 반전됐다.

하지만 이내 커제 9단의 무리수(124수)가 등장하면서 안국현 8단이 기회를 잡았으나 안 8단이 악수(147·149수)를 범해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형세가 됐다. 후반 들어 안국현 8단의 반집 우세가 예상될 때 안 8단이 끝내기 실수(191수)를 범해 커제 9단이 반집 우세를 얻었다. 이후 복잡한 패싸움이 벌어졌고 안 8단이 결정적인 실수(281수)를 해 결국 커제 9단이 승자가 됐다.


2017년 같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바 있는 안국현 8단은 세계대회 첫 결승진출에도 커제 9단을 상대로 선전하며 값진 준우승을 거뒀다. 이번 준우승으로 안 8단은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9단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