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가 오는 27일 만료되지만 후임자 하마평이 전무하다. 업계에서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올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이 회장의 임기가 3주가량밖에 남지 않았지만 후보 모집공고 및 회장추천위원회 일정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10일의 선거공고와 14일의 총회개최 통보기간을 감안하면 연내 차기 회장 선출은 어려워 보인다. 선거공고와 총회통보를 병행할 수 있지만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가 없어 병행 가능성은 낮다.


중앙회장은 모집 공고로 후보를 모은 후 회추위에서 적격성 검사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후 총회를 개최해 회원사 대표 투표를 통해 최종 선임한다. 후보 공모 전 회추위를 열기도 한다.

중앙회가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을 잡지 못한 건 마땅한 후보군이 거론되지 않아서다. 보통 현 회장 임기 만료 한두달 전 차기 회장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면 공고를 내 후보를 모집한다.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개선되고 수익도 오르는 중이지만 최고금리 인하, 예대율 규제 도입 예정 등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중앙회장 자리에 자진해서 나설 인사가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우리금융지주 회장 출신인 현 17대 이순우 회장과 한남신용금고 대표를 지낸 10대 곽후섭 전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기재부 출신들이 역대 중앙회장 자리를 차지해왔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업계에서도 ‘낙하산’을 기대하는 눈치다. 시중은행과의 연계영업, 업계 디지털 고도화 등의 공로를 인정받은 이순우 회장 직후 민간 출신이 오기엔 부담이 큰 데다 이 회장의 약점으로 꼽히는 대관 능력 발휘를 업계는 바라고 있다.


차기 인선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며 저축은행업계의 ‘이순우 체제’는 내년 1분기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회장을 보더라도 임기 만료 후 2~3개월 공백이 발생했는데 올 초 정관 변경으로 차기 회장 선출 전까지 현 회장의 임기가 유지돼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