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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개월 연속 우리나라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경기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KDI는 10일 발간한 ‘12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내수 부진 속 수출 증가세도 완만해지고 있다”며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올 8월까지 우리 경기가 ‘완만한 개선 추세’라고 판단했고 9월부터 ‘개선’이란 표현 대신 11월부터는 ‘둔화’라는 분석을 내놨다. 


KDI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KDI는 “10월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5.0%, 5.4% 증가했으나 추석연휴 이동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9~10월 평균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생산은 각각 2.7%와 1.9% 증가하는 데 그쳐 민간소비 증가세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99.5)에 비해 무려 3.5포인트가 하락한 96.0을 기록하면서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반도체, 석유화학이 이끌던 수출도 증가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11월 수출 증가율은 전월(22.7%)에서 크게 쪼그라든 4.5% 증가에 그쳤다. 이는 9~10월 2개월 평균(5.7%)에도 못 미친다.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내년 우리 경제가 2.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가 10월말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경제전망을 설문한 결과다. 

앞서 2분기와 3분기에 전문가들이 예상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9%와 2.8%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실업률이 3.9%에 달하는 반면 취업자 수는 12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에 대한 전문가 전망은 2~4분기 동안 25만명에서 18만명, 12만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KDI 측은 “대부분 경제지표가 하향 조정되며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 견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