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강릉발 서울행 KTX산천 고속열차가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구간에서 탈선해 코레일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경목 기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강릉선 KTX산천 탈선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고 이후 수습대책에 관심이 집중된다.

오 사장은 이날 “지난 2월 취임사에서 안전한 철도를 강조했지만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오 사장의 말처럼 코레일에서는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 불안을 야기했다. 지난 8일 오전 강릉선 KTX산천 열차 탈선사고 등 최근 20여일간 크고 작은 열차 사고만 10차례 발생하면서 안전 불감증과 기강해이 등 코레일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철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고강도 대책을 주문한다”고 질타했다.


코레일 안팎에서는 여론의 질타와 대통령까지 나서 KTX의 안전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론하자 무담을 느낀 오 사장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본다.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강릉선 KTX산천 사고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불과 1시간 앞두고 사퇴의사를 밝힌 것도 관련 질의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오 사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했지만 그의 거취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를 거쳐 청와대가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만약 오 사장의 사퇴가 최종 결정되면 코레일 운영은 당분간 정인수 부사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토부가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린 뒤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대다수의 국민이 이용하는 코레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오 사장의 후임인선이 속도를 낼 것이란 예측도 내 놓는다. 코레일과 상관없는 정치권 출신의 오 사장에게 줄곧 ‘낙하산 인사’ 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만큼 철도전문가가 코레일 수장에 부임해 사고를 수습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