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건축물 내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된 후 안전점검 'E'등급을 받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대종빌딩이 출입문을 폐쇄하고 일반인 출입을 제한했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청은 대종빌딩 전 출입문을 자정부터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입주업체 79개 중 27개(34%)는 완전히 이사했고 나머지 입주자도 이주를 준비 중이다. 강남구는 입주자들을 위한 임시사무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종빌딩이 정밀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8일 인테리어공사 도중 균열이 발견되고 나서다. 빌딩 측이 민간업체에 정밀진단을 의뢰한 결과 지난 12일 '붕괴위험'이 있는 E등급으로 판정됐다. 강남구는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건물 지지대를 설치해 긴급 보강공사에 나선 상태다.

1991년 준공한 대종빌딩은 불과 9개월 전 강남구가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최상 'A'등급을 받았다. 강남구에 따르면 올 3월 건축사 9명과 함께 건물 700여개를 점검했다. 즉 대종빌딩 외 700여개 건물도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행법상 준공 15년 이상인 민간건물은 2년에 한차례 안전점검을 실시하지만 육안으로만 이뤄진다.

또 강남구 조사 결과 시공사인 남광토건이 준공검사 당시 제출한 도면과 실제 건물 내 기둥은 면적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 관계자는 "1989년 건축허가를 신청할 때와 준공 당시 도면, 실제 건물 기둥의 면적이 다 달라 건축 도중 설계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