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보험이 신임 대표에 홍재은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선임했다. 홍 내정자는 농협생명의 자본건정성 확충과 함께 떨어진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됐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대표 추천 절차를 마무리했다.


농협생명을 이끌게 된 홍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2017년부터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을 맡아왔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중앙회에서는 자금부 투자개발팀장과 금융기획부 시너지개발팀장, 기업고객부 단장을 역임했다. 이후 은행의 PE단장과 자금부장을 거쳤다.

농협금융이 기대하는 홍 내정자의 우선 역할은 자산건전성 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농협생명은 자산운용면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지난 9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0.24%포인트 하락한 2.95%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거뒀다. 국내 생보사 전체 평균(3.42%)에 비해 떨어지는 수치다.

또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산건전성을 확대해야 하는 농협생명 입장에서는 '자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수장이 필요했다.


이에 지주에서 자금부서를 총괄하던 사업전략부문장 출신의 그의 경력은 농협생명의 자본건전성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농협지주의 사업전략부문 산하 부서로는 시너지추진부, 자산운용전략부, 글로벌전략부가 있다.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에서 자금부서 업무를 거친 것도 강점이다.

떨어진 실적회복도 과제다. 농협생명은 올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각각 2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하락했다. 그는 보장성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떨어진 실적개선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임 서기봉 사장이 추진했던 온라인채널 강화 전략도 홍 내정자가 풀어야 할 숙제다.

한편 농협손해보험은 오병관 대표를 연임했다. 오 대표는 지난 1년간 농협손보의 토대를 마련하고 조직 안정화에 집중해 폭염 피해 급증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 내정자와 오 대표는 각 회사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내년 1월 1일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