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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사진=뉴스1 이재명 기자 |
청와대의 KT&G 사장교체 시도와 적자 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32)의 부모님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내놨다.
신 전 사무관의 대학 시절 동아리 선후배들도 호소문을 내고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신 전 사무관의 부모님은 지난 3일 기자들에게 보낸 사과문에서 "저희 아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 여러분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을 포함한 주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며 "재민이를 무사하게 돌려보내 주신 경찰, 소방당국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의 부모님은 "심성이 여린 재민이는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주위에 폐를 끼친 점을 많이 괴로워했다"며 "본인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 나선 일이 생각보다 너무 커져 버리기도 했고 스트레스가 심각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국민 여러분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후 필요한 모든 조사절차에 성실히 임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대학시절부터 신재민을 지켜봐 온 선후배 일동'도 호소문을 통해 "순수했던 한 친구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마음먹기까지 겪었던 고통을 매우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며 "뉴라이트 출신이라는 등 사실무근의 '찌라시' 및 가짜 뉴스가 유포되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친구 역시 한 국민으로서 이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 친구였다"며 "누구라도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용납될 수 있으리라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일개 전직 사무관은 애초에 싸움이 되지 않는다"며 "싸움이 아니라, 그의 의견에 귀 기울여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신 전 사무관을 대신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측에도 사과를 전했다. 이들은 "민변에서 이 사건을 거절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신 전 사무관의 지인이 민변 소속 일부 변호사님들께 사적으로 연락을 취하여 조언을 받던 와중에 이를 신 전 사무관이 오해한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신 전 사무관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긴 뒤 사라졌다가 낮 12시40분쯤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신 전 사무관은 현재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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