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 센토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로이터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 센토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를 물색해왔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복수의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미 정부가 지난 수주 동안 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사전답사팀을 보내 회담 장소를 알아보도록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실제 지난달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대행이 연이어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 하와이, 몽골, 판문점 등과 함께 외교 당국자 및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2차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꼽혀왔던 곳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2019년 첫 각료회의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내보이며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2차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했으며, 이후 두 번째 회담을 올해 초에 열겠다고 예고해왔다.


그러나 CNN은 "미 정부는 아직 2차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북한과 공식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전문가들도 이제 회담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여서 실제 회담이 열리기까진 앞으로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앞서 북한에 김 위원장이 1990년대 유학했던 스위스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한 적이 있으나 김 위원장의 이동 문제 때문에 불발됐다고 한다.


미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첫 회담 때 중국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간 데 따른 일부 비판을 북한 측이 민감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다른 외교 당국자는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의 동선 때문에 지난해 첫 회담 전부터 한국과의 협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면서 "아직 한미 간엔 그런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