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에서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에서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진료하던 환자에게 피살된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마지막 길을 떠났다. 유족과 동료들은 눈물을 흘리며 임 교수를 배웅했다. 

발인식은 4일 오전 8시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적십자병원에서 열렸다. 앞서 오전 7시 강북삼성병원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등 추모객 350여명이 자리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 임 교수의 두 아들이 영정과 위패를 들고 추모객 앞에 섰다. 스님의 목탁 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생전 고인과 함께했던 동료들이 굳은 표정으로 관을 옮겼다.

임 교수의 아내는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관을 붙잡고 오열했다. 두 아들은 말 없이 눈물을 흘렸다. 임 교수의 어머니는 황망히 서 있다가 부축을 받으며 버스에 올랐다. 


임 교수는 경기도 소재의 장지에 안장될 예정이며 강북삼성병원 측은 임 교수의 추모공간을 병원 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유족들은 조의금 중 장례비 일부를 제외한 절반을 강북삼성병원에, 나머지 절반을 동료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임 교수의 동료인 백종우 경희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족의 계획을 전하며 "조의금과 별도로 임 교수가 못다한 일은 우리가 모금을 해서라도 반드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 교수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44분께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정신과 진료 상담 중이던 환자 박모(30)씨로부터 가슴 부위를 흉기로 수차례 찔려 오후 7시30분께 결국 숨졌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임 교수가 박씨를 피해 도망가는 도중에도 간호사들이 제대로 대피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씨는 현재 구속된 채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의 범행동기를 살피는 한편 계획범죄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