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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이터 |
오는 3월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차기 이동통신시장 패권 다툼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이 저마다 로드맵을 발표하고 5G 스마트폰 개발 및 출시 계획을 발표하는 것과 애플은 큰 소문없이 조용히 5G 시대를 맞고 있다.
5G 단말 경쟁에서 가장 앞선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월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5G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3월 말 정식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에는 6.7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엑시노스 5100칩셋, 5000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한다. 저장공간은 1TB(테라바이트)에 달하고 메모리는 10GB(기가바이트)이상이 될 것이며 라이프패턴 모드라는 인공지능(AI) 솔루션도 탑재한다는 정보도 흘러나온다.
보안 논란에 휩싸인 중화권 통신장비전문업체 화웨이도 빼놓을 수 없다.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5G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화웨이 측은 “올해 중반을 전후해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웨이의 첫 5G 스마트폰은 폴더블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와 함께 상반기 중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퀄컴은 최근 중국과 독일 등지에서 애플과 특허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사진=로이터 |
반면 애플은 5G 단말 관련 소식이 없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생산업체 퀄컴과의 분쟁 여파로 5G 단말 출시가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IT전문매체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제프 윌리엄스 애플 촤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연방무역준비위원회(FTC)에 “아이폰 XR, XS, XS맥스에 5G 모뎀칩을 탑재하려 했지만 퀄컴이 공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퀄컴과 애플이 중국과 독일에서 진행 중인 특허소송 여파로 사이가 크게 틀어졌다”고 보도했다.
양사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애플의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애플은 LTE 단말에 탑재되는 모뎀칩을 퀄컴과 인텔로부터 공급받는다. 하지만 5G 모뎀의 경우 퀄컴의 기술력이 인텔보다 크게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애플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셈이다.
만약 퀄컴이 끝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지 않는다면 5G 통신규격을 지원하는 첫번째 아이폰은 해를 넘겨 내년에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의 5G 단말 출시를 2020년 이후로 미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이 5G 단말기 도입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원인은 부진한 인프라 구축과 기술의 안정성 측면 때문이라는 설도 나온다. 현재 국내는 5G 기지국 구축이 한창이다. 5G는 전파가 직선으로 흐르는 특성상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다. 이미 서울과 주요 6대도시에서 5G 기지국 구축이 한창인데 전국망구축까지는 앞으로 수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5G의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때까지 5G 아이폰이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애플은 3G에서 LTE로 통신 패러다임이 넘어가던 시기에도 뒤늦은 반응을 보였다. 실제 안드로이드 진영이 2010년 LTE 스마트폰을 앞다퉈 출시한 것과 달리 애플은 이보다 2년여의 시간이 흐른 2012년에 LTE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5를 선보인 바 있다.
| 5G 기지국 구축 현장. /사진=KT |
애플의 느린 행보에 삼성전자가 뜻밖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5G 상용화가 가장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한국과 미국에서 중국 단말기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새로 열리는 5G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2월 5G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사 애플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는 양상”이라며 “3G에서 LTE로 넘어가던 시기와 달리 5G는 속도와 데이터 사용량이 LTE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서 자칫 시기를 놓칠 경우 선두권을 추격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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