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비대위 위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택시 비대위 위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카풀·택시업계를 아우를 사회적대타협기구가 공식 출범을 눈앞에 뒀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는 다음주 중 사회적대타협기구에 모여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18일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다음주 중 사회적대타협기구 공식 출범식을 갖고 각 이해당사자간 논의를 시작한다. 사회적대타협기구는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부, 카카오모빌리티, 4개 택시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카풀서비스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10일 택시기사 최모씨가 카풀반대를 외치며 분신 사망한 데 이어 이달 9일 또 다른 택시기사 임모씨도 몸에 불을 지른 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택시업계의 카풀반대 여론이 한층 고조됐다.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때 분위기를 전환한 것은 카카오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5일 카카오T 내 카풀 베타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오후 2시부터 관련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카카오T 카풀 베타서비스 종료 알림. /사진=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베타서비스 종료 알림. /사진=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택시 비대위도 같은 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대타협기구 참여를 공식화했다. 비대위 측은 “카풀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방치할 수 없다는 대승적 결단 아래 참여를 결정했다”며 “대타협 기구가 카풀 허용을 전제로 운영되면 어렵게 마련한 대화의 장이 좌초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날 오후부터 카풀 베타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며 “사회적대타협기구를 통해 택시업계와 열린 자세로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는 택시업계의 참여에 환영의 의사를 표하며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격려를 전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단을 내린 택시업계를 높게 평가한다”며 “대타협기구 출범에 초석을 놓아준 카카오모빌리티 측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해당사자들이 대화를 모색하며 최소한의 합의점을 찾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택시업계는 여전히 카풀을 반대하고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수개월째 정식서비스를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 TF 측도 택시산업의 성장계획에 초점을 맞춘 만큼 실질적인 진전이 있기까지 오랜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위원장이 택시업계의 사회적대타협기구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위원장이 택시업계의 사회적대타협기구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 위원장은 “현재 이해관계에 차이가 있는 각 택시단체와 전향적인 논의를 거쳐 합리적 규제완화와 택시 발전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택시에 IT 플랫폼을 장착해 신성장동력으로 정착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