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사진=뉴스1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사진=뉴스1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이 목포를 지역구로 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의 비난전으로 번졌다. 서로를 ‘투기의 아이콘’과 ‘배신의 아이콘’으로 지칭하며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손 의원은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손 의원이 전날(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목포가 지역구인 박 의원을 겨냥해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난한 데 따른 발언이다.


그는 "처음에는 손 의원의 진정성을 믿었지만 언론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손 의원 측근 및 지인을 통해 보유한 부동산만 2곳에서 9곳, 15곳, 이제 20여곳으로 드러나 국민은 손 의원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이것을 투기로 보고 있지 선의의 투자로 생각하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폐허가 된 목포의 구도심을 살리려는 충정을 믿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어떤 국민이 이를 선의로 생각하겠느냐"며 "제가 국민을 배신할 수는 없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검찰수사를 같이 받자는 손 의원의 주장에 대해 "목포 유달산 자락에 고층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것에 제가 찬성한다고 오해를 한 것 같은데 저는 그 사업을 반대했다"며 "손 의원의 주장에 일일이 대꾸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이제 손 의원이 검찰수사를 받겠다고 했으니 수사를 받아서 사실을 밝히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검찰수사를 받을 일이 있으면 받겠지만 검찰의 수사를 받을 일이 무엇이 있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의원을 겨냥 "'아이콘' 정도 얘기를 들으려면 인생을 통틀어 한 분야의 경력이 충분히 쌓여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건너에 아파트 하나 소지해 본 적 없는 제가 어딜 감히 다선의원이시며 대통령 비서실장에 장관까지 역임, 일생을 불세출 배신의 신공을 보여준 진정한 '배신의 아이콘'과 견주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손 의원은 "문재인 당 대표 배신하고 나가서 당 만들고, 안철수 후보 대선 끝나자 바로 배신 총 겨누고, 목포 박홍률 시장, 지지난 지방선거에서 후보공천 직전 배신, 다른 후보 공천하고 어디 이것뿐이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