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스타와 프로게이머의 스타2 경기. /유튜브 방송캡쳐
알파스타와 프로게이머의 스타2 경기. /유튜브 방송캡쳐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스타’(AlphaStar)가 인간과의 스타크래프트2 대결에서 10승을 거뒀지만 명확한 한계점을 드러냈다.

25일 구글 딥마인드에 따르면 알파스타는 유럽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와의 대결에서 10승(1패)을 거뒀다. 딥마인드 측은 유럽 팀 리퀴드 소속의 ‘TLO’ 다리오 뷘시와 ‘MaNa’ 그레고리 코민츠를 상대로 한 알파스타 다양한 전술을 선보였다며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실제로 알파스타는 예상보다 섬세한 전략을 사용하며 프로게이머들을 당황시켰다. 빠른 컨트롤과 물량전을 통해 적을 압박하는 등 인간과 유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다소 제한적인 환경에서 진행됐다. 딥마인드가 스타2 전용AI를 실험하기 위해 개최한 이벤트매치로 맵·종족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프로토스로만 상대했다. 프로게이머도 이에 맞춰 프로토스를 골라 플레이할 수 밖에 없었다.


분당 조종속도(APM)도 제한했다. 알파스타는 APM 중간값이 277이었던 반면 프로게이머의 경우 경기 내내 300대를 유지했다. APM을 인간수준으로 조절하고 치른 경기에서는 ‘MaNa’에게 패했다.

딥마인드는 여러대의 기계가 대결하는 형태로 알파스타를 훈련시켰다. 프로게이머의 경기를 보고 전략을 따라하는 방식으로 약 14일간 진행했다. 이는 하루 24시간 게임을 한다고 가정할 때 200년에 달하는 시간이라고 딥마인드 측은 설명했다.


딥마인드와 해설진이 경기 후 자체 평가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방송캡쳐
딥마인드와 해설진이 경기 후 자체 평가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방송캡쳐
대회를 마친 딥마인드 측은 긍정적인 자평에 이어 현 알파스타 모델에 분명한 약점이 있다고 밝혔다. 알파스타의 훈련기간이 짧고 버전이 낮아 지금보다 시간이 흐른 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초기 ‘알파고’(AlphaGO)가 인간이 식별할 수 있는 실수를 범한 것처럼 지금의 알파스타도 완전한 형태는 아니라는 것.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스타2 대결이 알파스타에게 큰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인간 수준의 APM으로 조절한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지형 탐색, 매복 대응, 초반 공격에 대해 이해도를 높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한층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않을까 싶다. 국내 프로게이머와 대결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유튜브와 트위치에서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