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공원을 중심으로 주거·업무·상업지구가 형성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대.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센트럴공원을 중심으로 주거·업무·상업지구가 형성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대.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미세먼지 잡고 휴식 주는 공원·산 인접 물량 주목

도시의 숲과 풀이 역세권과 마트 등 생활편의시설 못지않게 중요한 주거 선택 요소로 자리 잡았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서다. 특히 도시의 숲을 이루는 산이나 공원 등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입증된 데다 휴식과 정서 안정 공간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최근 주택시장에서 이른바 ‘숲세권’의 인기는 날로 치솟는 모습이다.


◆숲세권은 왜 인기일까

역세권은 분양시장의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다. 통상 주거지에서 지하철역까지의 직선거리가 500m 정도면 역세권이지만 건설사들이 거리가 다소 멀어도 무리하게 역세권 아파트라 광고하며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만큼 역세권은 분양시장의 트렌드로 통했고 바쁜 현대인에게 직장과의 출퇴근 시간을 줄여주는 역세권이야말로 주거 선택의 1순위로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의 경향은 다르다. 아직도 역세권아파트가 인기지만 요즘은 공원과 산이 인접한 ‘숲세권’이 새롭게 주목 받는다.


숲세권이 주목 받는 이유는 지친 현대인에게 휴식과 여가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크게 자리한 탓이다. 분양시장의 주 수요층인 30~40대를 중심으로 건강하고 쾌적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아파트단지나 근처에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원과 산을 원하는 이들이 늘었다.

특히 계절에 상관없이 미세먼지가 우리 일상을 침범해 건강에 대한 염려가 커지자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난 숲세권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올랐다.

미세먼지로 뒤덮여 잿빛으로 변한 경기도 수원시 일대. /사진=뉴스1 조태형 기자
미세먼지로 뒤덮여 잿빛으로 변한 경기도 수원시 일대. /사진=뉴스1 조태형 기자
◆숲세권으로 사계절 미세먼지 잡는다

숲의 나뭇잎과 나뭇가지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계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은 집 주변 녹지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미세하고 복잡한 표면을 가진 나뭇잎은 미세먼지를 흡착, 흡수하고 잎과 가지, 나무줄기는 미세먼지를 차단한다.


또 상대적으로 낮은 숲 내부 기온과 높은 습도로 미세먼지를 신속히 침강시켜 숲이 미세먼지를 줄여준다. 실제로 도시에 숲이 있는 지역의 미세먼지는 숲이 없는 지역에 비해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40.9% 낮다.

게다가 치유와 방음기능도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나무에서 방출되는 성분인 피톤치드는 뛰어난 항균성을 갖춰 스트레스 해소 작용은 물론 혈압안정 및 집중력 등을 강화 시키는 효능을 갖췄다. 여기에 숲의 나무줄기와 가지, 잎 등이 방음판이 돼 도시의 소음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하는 숲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숲과 가까운 위치에 들어서는 숲세권 단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주거쾌적성을 중시하는 수요자가 늘며 숲세권이 각광 받고 있다”며 “계절에 상관 없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앞으로도 숲세권은 주거 선택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