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효자 역할을 한 닛산 로그의 차세대 모델 배정이 어려워졌다. 닛산 로그는 연간 10만대 이상의 물량을 보증하는 차종이지만 오는 9월 위탁생산이 종료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의 닛산 로그 후속으로 기대됐던 차세대 로그 배정이 무산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9월 종료되는 로그 후속 모델에서 후속 모델이라는 의미가 로그의 직접적 차세대 모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빈 자리를 채워줄 수출 후속 모델을 의미한다”며 “그 모델 후보 중에는 닛산, 르노 모델 등이 있었는데 닛산의 차세대 로그 모델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르노그룹이 다음달 예정한 조직개편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르노그룹은 다음달 1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에 속해있던 한국, 일본, 호주,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을 아프리카·중동·인도 지역 본부와 통합해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 지역 본부로 재편한다.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집중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중국 지역 본부를 신설한다.


일각에서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퇴진하면서 르노그룹과 닛산자동차간의 갈등이 깊어졌으며 한국의 소속 본부 변경은 닛산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르노삼성차 측은 닛산 로그 후속로 거론됐던 닛산 차세대 로그의 배정을 받지 못한 것과 이번 조직개편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지역본부 변경과는 연결관계가 없다”며 “후속 모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9월 위탁생산 기간이 만료되는 닛산 로그는 2014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됐으며 공장 전체 물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부산공장 내 닛산 로그 생산물량은 2014년 2만6468대에 불과했지만 2015년 11만7565대, 2016년 13만6982대, 2017년 12만2542대, 2018년 10만7262대로 전체 생산물량의 약 50%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