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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묘켄의 올레 초입. 한 가정집에 봄꽃이 활짝 피어있다. /사진=박정웅 기자 |
| 묘켄 올레에 핀 봄꽃. /사진=박정웅 기자 |
20일 기리시마의 검은 숲을 걸었다. 기리시마·묘켄 올레의 초입은 심산유곡 온천마을인 묘켄이다. 때마침 산촌의 봄이다. 짙푸른 삼나무를 배경으로 알록달록 봄꽃 잔치가 펼쳐진 것. 목련, 동백, 유채, 개나리, 벚꽃(산벚), 진달래…. 봄 시즌, 시기별로 볼 수 있는 곳을 죄다 마주하는 행운을 잡았다. 고산 분지에 이름 모를 들꽃이 지천이었다.
◆기리시마·묘켄 올레
| 기리시마-묘켄 올레길에 들어선 외국인 탐방객들. /사진=박정웅 기자 |
규슈관광청에 따르면 료마는 이곳을 걸으면서 스스로 ‘허니문’이라는 영어단어로 언급했다고 한다. 삼나무가 빼곡한 기리시마산은 일본 100대 명산 중의 하나다. 코스의 시작점인 묘켄 온천은 깊은 골짜기 사이에 자리잡은 유명한 온천지대이다. 아모리강 현수교에서 길은 시작된다.
| 기리시마-묘켄 올레의 삼나무숲. /사진=박정웅 기자 |
기리시마를 걸음하면 제주의 올레길을 만난 것처럼 낯익을 풍경을 만난다. 같은 이정표를 쓰는 것도 마찬가지지만 지역 농산물 무인판매소 또한 그렇다. 작은 오두막 형태의 판매소는 한 봉지에 100엔(약 1000원) 정도의 특산물을 내놓는다. 제주 올레길 일부에서도 1000원짜리 한 장이면 갈증과 배고픔을 해소할 수 있는 귤을 판매한다. 일종의 공정경제 차원이다.
| 료마공원의 사카모토 료마와 그의 부인 오료 조형물. /사진=박정웅 기자 |
☞기리시마·묘켄 코스
묘켄온천가-와케유(1.0㎞)-이누카이노타키폭포(2.0㎞)-산길·강길(5.0㎞)-와케신사(7.0㎞)-료마의 산책길(산길)-시오히타시온천 료마공원(11㎞)
◆묘켄온천거리
| 아모리강과 묘켄 온천시설. /사진=박정웅 기자 |
◆기리시마신궁
| 기리시마신궁. /사진=박정웅 기자 |
기리시마는 접근성이 좋다. 가고시마 국제공항이 지척으로, 한국에서 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기리시마는 1934년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삼나무를 비롯한 웅장한 산림 덕택이다. 화산지형도 빼놓을 수 없다. 화산군은 20여개로, 온천지대가 폭넓게 분포한다. 전통적인 가정식 여관, 현대적인 스파시설 등 기리시마는 일본에서 손꼽는 온천 여행지다. 지역 특산물로는 흑돼지, 고구마소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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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일본)=박정웅 기자
박정웅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