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대표 인터넷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대표 인터넷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인터넷기업이 헬스케어사업 투자를 결정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급성장하는 헬스케어 생태계의 판도를 선도하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급부상한다는 전략이다.

포탈이 헬스케어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 헬스케어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는 인공지능(AI)기술과 플랫폼 전략, 빅데이터 분석 등 IT기술이다. 빅데이터사업을 지렛대 삼아 ‘IT기업’의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규모도 연평균 21%씩 고공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2015년 790억달러(약 84조원)에서 2020년 2060억달러(약 23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헬스케어산업 패러다임이 '치료, 병원' 중심에서 '예방, 소비자' 중심으로 변하면서 빅데이터분석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네이버, 카카오는 최근 국내 유명 대학병원과 제약사에 투자하고 업무협약(MOU)를 맺는 등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인터넷 플랫폼에서 헬스케어로 경쟁 무대를 넓혀가는 양상이다. 포탈의 기술력으로 각종 의료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진단·치료·예방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어 헬스케어 합작사업이 늘고 있다.


네이버는 대웅제약, 분당서울대병원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헬스케어 합작법인 ‘다나아데이터’를 설립했다. 합작사는 네이버의 AI기술과 분당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의료빅데이터, 대웅제약의 의약전문지식을 접목해 신개념의 의료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 일본 자회사 ‘라인’을 통해 원격의료사업에 진출했다. 원격의료란 의료 취약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의사·환자 간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카카오는 먼저 국내 헬스케어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빅데이터 및 홈트레이닝 사업까지 진출하면서 독자적 전략으로 국내 최대 업체로 성장하겠단 의지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서울아산병원과 헬스케어 합작법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연세의료원의 헬스케어업체 ‘파이디지털헬스케어’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파이디지털헬스케어는 연세의료원과 KT가 2012년 합작 설립한 의료·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사업 전문회사다. 파이디지털헬스케어는 고객 체질에 맞춘 건강관리와 만성질환자 대상 24시간 의료서비스 등 ICT를 활용한 헬스케업 사업을 펼쳐왔다.

새롭게 불고 있는 ‘예방‧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전략도 세웠다. 집에서 운동‧다이어트를 돕는 AI(인공지능)기반 서비스 플랫폼 ‘홈트’가 대표적이다. 개인 식습관이나 행동양식에 맞춰 적합한 운동방식을 조언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효율적인 운동방향을 제시해 동일 시간 내에 더 많은 건강혜택을 볼 수 있게끔 한다. 홈트는 향후에는 다이어트 콘텐츠서비스 확장과 게임도 연동할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력이 의료서비스의 핵심기술로 떠오르면서 IT기업들이 헬스케어산업을 리드하는 ‘키 플레이어’가 됐다”며 “정부 규제가 풀리고 브랜드이미지를 활용해 제약사, 병원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면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