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부동산대출 규제와 집값하락의 여파가 경매시장까지 번졌다. 불황으로 경매에 나오는 주택은 늘어났지만 낙찰예정가격은 높아져 시세차익도 기대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법원경매정보기업 지지옥션 조사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은 82.7%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3월 101.75%를 기록해 1년 만에 감정가 밑으로 떨어졌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80% 초반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부동산경기가 최악이던 2013년 10월(82.47%) 이후 처음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서울 평균 5.92명으로 지난해 3월 6.63명보다 줄어들었다.

서울 경매시장 한파는 고가아파트가 밀집한 강남에서 더 두드러졌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달 70.1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경매가 진행된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3㎡는 감정가가 20억9000만원이었지만 1회 유찰 후 20% 낮은 16억72000만원에 다시 경매가 진행된다. 압구정 한양아파트 78㎡도 감정가 18억4000만원에서 1회 유찰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 고가아파트가 경매에서도 주인을 찾기 힘든 건 대출규제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아파트가격 하락과 다주택자 세금강화도 경매시장이 움츠러든 이유"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