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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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11시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가 상용화한지 이틀이 흘렀다. 당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이통3사는 5G를 5일 상용화 예정이었으나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4일(한국시간) 5G를 기습 상용화 할 것이라는 소식에 일정을 이틀 앞당겼다.

예상은 적중했다. 한국이 3일 오후 11시 5G를 상용화한 지 두시간 후인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버라이즌이 5G 상용화에 나섰다. 치밀한 물밑 첩보전으로 그간 공들인 ‘세계 최초’ 타이틀을 지켜낸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 최초 타이틀은 어떤 이점이 있을까.

먼저 마케팅 관점에서는 최고보다 최초가 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의 저자 알 리스와 잭 스타우트는 “더 나은 것을 만드는 것보다 최초가 될 수 있는 영역을 만드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의 뇌리에는 최고의 제품보다 최초의 제품이 오래 자리잡기 때문이다. 마케팅은 제품의 품질보다 인식의 싸움이며 고객의 기억 속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고’보다 ‘최초’가 유리하다.


기술 관점에서는 ▲시장 독점·선점 ▲기업 충성도 제고 ▲후발기업 견제 ▲기술표준 장악 등의 이점이 있다. 최초의 타이틀은 시장을 독점하고 후발주자가 전환 비용을 꺼리게 만들 수 있다. ‘최초 타이틀’을 얻은 기업은 적은 비용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지만 후발주자는 막대한 비용의 지출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초가 무조건 성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IT업계 전문가 A씨는 “세계 최초 타이틀을 차지한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은 존재한다”며 “기술이 미성숙한 경우도 있고 수요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또 시장을 개척하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된다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5G 상용화 타이틀은 연관 산업이 거의 전 산업에 걸칠 만큼 광범위하고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장점이 훨씬 많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게 된다면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