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한국시각)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 회장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으며 1999년과 2003년 각각 대한항공, 한진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그러나 조 회장은 2014년 장녀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의 일명 ‘땅콩회항’ 사건을 시작으로 2018년 광고대행사 직원을 상대로 한 조현민 전 전무의 ‘물컵갑질’,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의 ‘갑질 폭행’ 논란 등으로 경영권 위기에 놓였다.


결국 한진그룹 경영진 일가족의 일탈로 사회적 공분을 산 조 회장은 지난달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며 핵심계열사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이러한 갑질논란과 경영권 박탈 등 악재가 불거질 때마다 한진그룹 관련주 주가는 널뛰었다.


2014년 초 4만원대에 육박했던 대한항공 주가는 땅콩회항 사건 이후 한달 만에 16%가량 떨어진 3만2000원대, 한진칼은 2만6000원대에서 15%대 하락한 2만1600원대에 머물렀다. 한진 역시 4월초 2만8000원선에서 9%대 감소한 2만5000원까지 내려앉았다.

조 전 전무와 이 전 이사장의 논란이 불거졌던 2018년 4월12일과 19일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7.00%, -2.91% 하락했다. 한진칼 주가도 같은기간 –6.42%, -2.38% 후퇴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의 악재는 대부분 경영진 일가족으로부터 비롯됐고 악재가 발생할 때마다 경영성과와 관계없이 관련종목에 대한 투심이 악화됐다”며 “이러한 우려는 지난달 대한항공 주주총회를 통해 조 회장의 경영권이 박탈되면서 다소 해소됐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양호 회장의 별세로 경영권 관련 이슈가 있을 수 있어 관련종목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