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에 ‘구독경제’ 서비스가 새로운 사업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길리어드에 이어 사노피-아벤티스가 참여하면서 제약업 시작을 알렸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가 미국 내 당뇨병 환자들에게 당뇨병치료제를 월 99달러(11만3000원)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사업 명칭은 ‘인슐린 밸유 세이빙 프로그램’(Insulins Valyou Savings Program)으로 환자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펜‧바이알류를 매월 최대 10박스까지 제공한다. 인슐린을 균일가에 공급해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 줄 전망이다.

이번 계약이 눈에 띄는 이유는 제약업에 구독경제 시스템이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독경제란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영화나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넷플릭스’처럼 약을 복용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말한다. 사노피-아벤티스에 앞서 길리어드 자회사 아세구아테라퓨틱스(Asegua Therapeutics)도 미국 루이지애나주와의 C형간염치료제 공급계약에 구독경제시스템을 도입해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같은 사업모델이 등장한 저변에는 제약사가 경쟁우위에 서겠단 의도가 있다.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은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하기 때문이다. 환자의 부담을 더는 구독경제 사업 모델이 확장되면 판매량이 늘고 시장장악력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이다.


사노피-아벤티스 관계자는 “고비용 등 다수의 환자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라며 “정확한 수요 예측으로 물류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재고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독경제가 화장품·자동차·명품가방에서 의약품까지 확장되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외국계 IB(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구독경제시장 규모를 2016년 4200억달러(약 469조원)에서 2020년 약 59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