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홈페이지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홈페이지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축구게임 FIFA시리즈는 매년 상징성 있는 인물을 커버모델로 선정한다. FIFA17은 도르트문트의 크랙 마르코 로이스가 차지했고 다음시리즈인 FIFA18의 경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메인모델로 기용됐다. 최신작인 FIFA19에서도 호날두가 커버를 장식했지만 성폭행 스캔들 때문에 네이마르, 케빈 더 브라위너, 파울로 디발라 등 3인으로 교체됐다. 올해 출시를 앞둔 FIFA20 타이틀을 장식할 새 모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축구커뮤니티 FIFPlay는 FIFA20 커버모델을 점치는 투표를 통해 여론을 분석하고 있다. 해당 투표로 FIFA20 커버를 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EA에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 즉 FIFA시리즈 마니아와 축구팬들의 관심 지표를 파악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10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관련 투표를 진행한 가운데 토트넘 핫스퍼의 에이스 손흥민이 호날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2차전 합계 3골을 뽑아내며 전세계 축구팬을 열광시켰다. 해리 케인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모습이다.

22일 오전 7시 기준 FIFPlay 투표 결과. /사진=FIFPlay 홈페이지
22일 오전 7시 기준 FIFPlay 투표 결과. /사진=FIFPlay 홈페이지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현재 손흥민은 21만2211표로 21만701표를 얻은 호날두에 1500표가량 앞섰다. 리그에서의 꾸준함과 챔스 활약상이 더해져 꾸준히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호날두의 뒤를 이어 리오넬 메시(20만1448표), 네이마르(18만6805표), 모하메드 살라(12만4728표), 토마스 뮬러(10만23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3~6위에 올랐다.

상위권에 오른 후보들은 리그 성적, 세계무대 활약상, 브랜드파워 등에 걸맞는 인물로 채워졌다. 다만 중국선수 우 레이가 후보에 들면서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팬 투표라고 하지만 국가별 대표선수를 추천하는 것도 아닌데다 최근 활약상도 없는 우 레이가 6만4542표로 7위를 차지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 레이는 올 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스페인 라리가 팀 RCD에스파뇰로 이적했다.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703분간 1골을 기록했다. 지난 맨시티와의 경기까지 올 시즌 43경기를 뛰며 20골 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과 비교하면 한없이 초라한 성적표다. 팬 투표라지만 우 레이를 넣은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손흥민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인스타그램
손흥민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인스타그램
게임업계 관계자는 “EA는 다음 타이틀 모델로 메시나 호날두를 염두에 두겠지만 커뮤니티 투표 결과로 손흥민에 대한 가능성도 고민해 볼 수 있다”며 “어디까지 팬 투표이고 가정이지만 최근 손흥민이 보여준 성적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 레이까지 투표 명단에 집어넣으면서 팬 투표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