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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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본입찰 결과 하나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유통과 은행을 배경으로 한 대형 카드사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사모펀드 2곳이 롯데카드 본입찰에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들어갔던 한화그룹이 본입찰에는 도전하지 않았다.


카드업계에서는 롯데와 하나가 합쳐지면 카드사 2위 자리를 두고 앞으로 삼성카드와 하나·롯데 통합카드, KB국민은행, 현대카드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개 회사 점유율의 단순 합은 19.4%로 신한카드(21.5%) 다음의 2위로 올라간다. 중복 고객을 제외한다고 하면 삼성카드(19.3%)와 현대카드(15.5%) 사이에 위치한다. 어느 경우든 단숨에 2위 그룹으로 치고 올라간다. 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이 15%대를 갖추면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른 지난해 카드사 자산규모 순위는 ▲신한카드(29조3500억원) ▲삼성카드(23조47억원) ▲KB국민카드(20조5074억원) ▲현대카드(15조9439억원) ▲롯데카드(12조6527억원) ▲우리카드(9조9831억원) ▲하나카드(7조9847억원) ▲비씨카드(3조6526억원) 순이다.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카드사 자산규모 순위는 ▲신한카드(29조3500억원) ▲삼성카드(23조47억원)▲롯데·하나카드(20조6374억원) ▲KB국민카드(20조5074억원) ▲현대카드(15조9439억원) ▲우리카드(9조9831억원) ▲비씨카드 순(3조6526억원)으로 재편된다.

두 카드사의 중복 고객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나카드는 은행계 카드로 대다수가 금융거래를 하는 직장인들이고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유통 고객들이 주류다. 


롯데카드의 전체 회원 중 65%가 여성이고 여성회원 가운데 79%가 30∼50대로 다른 카드사와 고객군이 차별화됐다. 롯데카드 고객 중 백화점 VIP 고객을 상대로 하나금융 계열사들이 자산관리(WM)와 같은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다양한 협업 사례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증권업계에선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그룹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롯데카드(지분율 98.37%) 매각대금은 약 1조5000억원(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 수준으로 하나금융은 M&A 가용자금 1조원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인수 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라며 "하나금융의 중장기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본입찰 이후 1~2주의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한 달 정도의 실사를 거쳐 SPA(주식매매계약)를 체결한다. 금융당국 대주주 심사까지 마무리되면 최종 매각은 7~8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