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사진=임한별 기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사진=임한별 기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청와대 청원을 두고 "북한에 의해 주도된 기획"이라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2일 오전 정 정책위의장은 2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청원에 대해 "매크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떤 지령을 받는 세력에 의해서 기획·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오후 4시기준 169만명을 넘긴 가운데 정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 안에 자생적 좌파들에 의한 정변의 일환으로 보고, 이 과정에 의심스러운 것이 많다"며 "1초에 30명씩 청원이 들어오고 한사람이 무한 아이디를 생성할 수 있는 청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정책위의장은 "비정상적인 속도로 접속이 이뤄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혹의 시선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국민청원 홈페이지의 베트남 접속량이 급증했다며 조작 가능성이 제기된 것을 언급하며 정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해명만으로는 믿을 수 없다. 그 부분은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누리꾼들도 '이것은 말도 안된다'라는 얘기를 엄청나게 하고 있다. 북한 배후설은 팩트를 근거로 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우리민족끼리에서 얘기하고 청원이 올라오고, 비정상적인 속도로 진행이 되는 것 등을 볼 때 합리적으로 의심할 여지가 있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여야 4당의 '만나자'는 요청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한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패스트트랙을) 철회한 다음에 만나자고 해야 할 것"이라며 "나경원 원내대표와 저, 이렇게 해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방문 앞까지 가서 방문을 두드면서 만나 달라 해도 전혀 만나주지 않다가 밀어붙여 놓고 다 처리됐니 원하는 것은 확보했다고 생각해 만나자고 하는 것은 정치적인 제스처로 저희를 농락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민청원 조작설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29일 기준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 이어 미국 0.82%, 일본 0.53%, 베트남 0.17% 순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