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성수점에 줄이 늘어선 모습. /사진=독자 제공
블루보틀 성수점에 줄이 늘어선 모습. /사진=독자 제공

미국 커피브랜드 블루보틀이 뜨거운 관심 속에 국내에 상륙했다.

블루보틀커피코리아는 3일 오전 8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블루보틀 한국 1호점을 정식 오픈했다. 이날 매장 앞에는 인파가 몰려 개점 전부터 200여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9시30분 성수점을 방문한 한 고객은 “현재 대기 인원은 500명, 대기 시간은 3시간이다”며 “포기하고 몇달 간 기다려야겠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매장을 찾아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등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한 CEO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며 고객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블루보틀 인증샷.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블루보틀 인증샷.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열기는 SNS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인스타그램에는 블루보틀 관련 게시글이 1분에 한 건씩 게재되고 있다. 한 인스타그램 유저는 “인파를 확인한 뒤 맛보기를 포기했다”며 블루보틀 매장 앞에 늘어선 줄을 찍어 올렸다.

또 다른 유저는 “남편이 연차내고 오전 6시에 일어나 같이 대기하러 와줬다. 오늘이 아니면 일본 가서 먹는 게 더 빠를 것 같아 빨리 왔다”며 블루보틀 커피 인증사진을 게재했다.

이외에 “집에 가고 싶다”, “기다리기 짜증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커피 마시려고 기다리긴 처음이다”, “한시간을 기다렸다” 등의 후기도 이어졌다. 또 미한 CEO와 함께 사진을 찍은 고객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블루보틀은 국내 상륙 전부터 SNS에서 유명세를 탔다. 미국과 일본 블루보틀 매장을 방문한 한국인들이 인증사진을 올리면서다. 실제로 미한 CEO는 지난 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블루보틀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한국인이 미국인 다음으로 많다”며 한국시장 진출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블루보틀 성수점 지하 1층 풍경. /사진=독자 제공
블루보틀 성수점 지하 1층 풍경. /사진=독자 제공

빨간 벽돌로 지어진 블루보틀 성수점은 일본 건축가 조 나가사카가 설계했다. 그는 자연광을 바탕으로 한 따뜻한 미니멀리즘에 대한 블루보틀의 공간철학을 반영했다.

블루보틀 성수점 매장은 지상 1층과 지하1층 총 2개 층으로 운영된다. 지상 1층에는 커피를 볶는 로스터리가 자리하고 있다. 고객이 실제로 이용하는 공간은 지하 1층으로 80~90석이 마련됐다.

관심을 모았던 가격은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가 5000원, 라떼는 6100원이다. 블루보틀의 시그니처 음료인 뉴올리언스는 5800원으로 책정됐다. 뉴올리언스는 볶은 치커리 뿌리와 원두를 섞어 우린 뒤 우유와 설탕을 넣어 마시는 음료다. 

한국 판매가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비싼 편이다. 뉴올리언스의 경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4.35달러(약 5070원), 일본에서는 540엔(약 5630원)에 판매되고 있다. 라떼의 경우 미국에서 4.35달러(약 5070원), 일본에서 561엔(약 5860원)에 판매 중이다. 


한편 블루보틀은 블렌드 및 싱글 오리진 드립 커피는 물론 국내 파티시에 메종엠오와 협업으로 한국에서만 선보이는 페이스트리 메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블루보틀 성수점 론칭을 기념한 서울 토트백, 블루보틀 글라스 머그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블루보틀은 올해 종로구 삼청동에 2호점을 낼 계획이며 연말까지 2개 지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