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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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금융계열사로부터 받는 농업지원사업비 중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비중이 출범 후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했다.

양 보험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책정된 농협 금융계열사의 농업지원사업비는 총 4136억원으로 출범 첫 해인 2012년보다 4.9% 감소했다.


반면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농업지원사업비는 869억원으로 같은 기간 277.3%나 급증했다. 농협 보험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확대됐다. 2012년 5.3%에서 2016년(13.3%)로 처음으로 10%를 돌파했으며 올해(21.0%)는 20%선마저 넘어섰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명칭사용료로 지난해부터 용어가 변경됐다.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에는 영업수익 또는 매출액의 2.5% 이내에서 농업지원사업비 부과율을 적용토록 명시돼 있으며 지주가 아닌 중앙회에 직접 납부한다.


농협 금융계열사는 농업지원사업비 부과 전과 부과 후 당기순이익을 모두 공시한다. 부과율이 더 올라가면 실적이 더 개연성이 가능성이 크다. 농협이 농업지원을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 비용이 느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건전성 우려가 제기될 정도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농협생명은 올 1분기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7%, 농협손보는 20억원으로 77% 각각 급감했다. 지난해 5월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이후 환차손이 발생하면서 영업으로 상쇄할 수 없을 정도의 리스크가 이어졌다.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한 1분기 순이익은 농협생명 144억원, 농협손보는 39억원이다.


특히 농협생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주식투자에서만 1000억원대의 손실을 내면서 1141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 들어 상황은 다소 나아졌지만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보장성보험 강화에 나선 데 따른 사업비 부담 가중도 실적 부진에 한몫했다.

실적 엎친데 '간판 사용료'까지… 농협 보험사 건전성 어쩌나?

순익 저하는 자본에 해당하는 이익잉여금 정체로 이어지고 이는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악화의 배경이 된다. 농협생명의 경우 회계기준 변경을 앞두고 자본확충 차원에서 2017년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는데 7년 만기(1700억 원), 10년 만기(2800억 원), 10년 만기(500억 원, 5년 콜옵션) 3가지로 발행했다.

후순위채는 만기가 5년 미만으로 짧아지면 매년 20%씩 감소된다. 7년 만기 1700억원의 경우 내년부터 자본인정규모가 20% 축소되는 것이어서 자본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전략 및 환차손 여파로 올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며 “현재 RBC비율인 190~200%선도 안정적 수준인 만큼 현상 유지를 위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