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렬 코오롱 전 회장. /사진= 홍정표 기자
이웅렬 코오롱 전 회장. /사진= 홍정표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자회사인 ‘티슈진’이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의 성분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이미 2년 전에 알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웅열 전 회장’의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 회장은 인보사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갑자기 회장직을 그만두고 퇴직금 410억원을 포함해 총 455억원을 챙겼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책임론을 피하려 인보사 사태 발표 시기를 늦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6일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티슈진은 2017년 3월 미국에서 인보사 임상시험 3상을 시작하려고 새로 선정한 생산업체 론자로부터 유전학적 계통검사(STR) 결과, 2액 성분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라고 통보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티슈진 직원은 "생산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에 자세한 검사내용을 본사에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후 최근 일본 제약사 ‘미쓰비시다나베’가 관련 내용을 인보사 기술이전 계약취소 소송내용에 포함시켰고 지난 3일 코오롱 역시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일부러 사실을 숨긴 것이 아니었다"며 "당시 담당자는 회사를 그만뒀고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난달에야 사태를 파악했다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기존 해명이 무색해지면서 제약·바이오업계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인보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자 오는 20일쯤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미국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6일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현지실사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인보사 개발사 미국 코오롱티슈진과 제조용 세포주 제조소인 우시엠텍, 세포은행 보관소인 피셔 등을 방문해 세포가 바뀌게 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