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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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비롯해 전세계인이 이용하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일부 판매자가 국내 연예인들의 사진을 무단 도용하는 등 초상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어 논란이다. 하지만 국내 연예소속사 측은 딱히 대응할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사진 '무단도용'하고 고수익

"이거 불법 아닌가요?"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글들이 쏟아진다. 국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이용후기가 자주 올라오는 것. 인기가 많은 애플 에어팟은 국내에서 20만원을 호가하지만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짝퉁(모방)제품을 2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이에 이곳은 저렴한 짝퉁을 공식(?)적으로 구매하는 곳으로 해외직구족들에게 인기를 얻는 추세다.

문제는 알리익스프레스 내 일부 판매자가 국내 연예인 사진을 무단 도용하고 있는 점이다. 이들이 착용한 옷이나 신발, 귀걸이 등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연예인 착용샷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내 국내 연예인 사진이 무단도용된 판매페이지 모습./사진=알리익스프레스 캡처
알리익스프레스 내 국내 연예인 사진이 무단도용된 판매페이지 모습./사진=알리익스프레스 캡처

실제 알리익스프레스에 접속하면 국내 연예인 컷이 포함된 상품페이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를테면 귀걸이 카테고리에서 지난해 방영된 국내 드라마 <남자친구> 영상 속 배우 송혜교의 해당 제품 착용사진이 상품페이지 메인에 걸려 있는 식이다. 가수 워너원의 강다니엘이 귀걸이를 착용한 샷도 무단으로 사용됐다. 이밖에 전지현, 송중기 등 국내 배우의 CF컷, 드라마컷 등이 무단으로 광범위한 상품페이지에 사용되는 실정이다.


심지어 이들 판매자는 공식 판매리뷰만 1000개가 넘는 등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높은 판매량를 올리고 있다.

이런 불법게시물은 '한국배우 OOO이 착용했다'라는 홍보효과를 주기 위함으로 구매자들의 구매행위에 분명히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세계적으로 국내드라마 인기가 높아져가는 상황에서 이들의 착용 제품 하나하나가 인기를 얻는 가운데 이런 행위는 중국업체들이 짝퉁제품으로 한류인기에 편승하고 있는 엄연한 불법이다.


지난달에는 알리익스프레스 내에서 한 판매자가 방탄소년단 얼굴이 새겨진 팬티를 판매해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소속사인 빅히트 측은 "불법콘텐츠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처벌? 판매자 찾기도 어려워"


사실 중국 내 사이트에서 국내연예인들의 초상권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한예슬, 윤은혜 등이 중국의 한 다이어트업체 홍보물에 등장하는 등 이런 문제가 지속돼 왔다.

이에 해당 연예인들의 소속사에서는 법적 대응을 고려하지만 실제로 법적 보상을 받은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소속사가 불법게시물에 대해 항의를 하려해도 워낙 유령회사가 많아 판매자 자체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소속사들이 몰라서 처벌 안하는 게 아니다"며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몰 측에 해당 판매자 영업을 금지해달라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이제는 워낙 한국 연예인들이 유명해 생기는 헤프닝 정도로 넘기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