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어코드. /사진=혼다코리아
국내 수입자동차시장에서 혼다와 토요타가 주력 중형세단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아쉬움을 남겼던 혼다는 올해 어코드 반등효과를 발판으로 토요타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5월 혼다 어코드의 판매실적은 1471대로 경쟁모델인 토요타 캠리(1301대)를 앞섰다. 이 기간 혼다 어코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 캠리는 26% 실적이 줄었다.


하이브리드 역시 마찬가지다. 올 1~5월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59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 모델의 판매실적은 1대였지만 올해 물량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선전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판매량이 1490대에 머물며 전년 동기 대비 약 43% 역성장했다.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른 흐름이다. 당시 토요타 캠리는 혼다 어코드를 판매실적 기준으로 크게 앞섰다. 이 기간 토요타 캠리의 판매량은 총 9464대(하이브리드 5595대 포함)였다. 혼다 어코드의 경우 4470대(하이브리드 2040대 포함)에 머물러 캠리와의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다.
토요타 캠리. /사진=토요타코리아
토요타 캠리. /사진=토요타코리아
혼다 어코드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꽉 막혔던 물량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숨통이 틘 까닭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물량공급에 따른 대기고객 해소가 실질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사실 어코드와 캠리는 단순히 중형세단 경쟁이 아니다. 혼다와 토요타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 두 모델이 브랜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 어코드와 캠리의 성패가 두 브랜드의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얘기다.


혼다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총 7956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4470대가 어코드(하이브리드 포함)였다. 토요타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1만6774대 중 9464대가 캠리(하이브리드 포함)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시장은 인증문제 등에 따른 공급지연으로 규모가 전년 대비 줄었지만 혼다는 급성장하고 있어 눈에 띈다”며 “지난달까지 혼다와 토요타의 격차가 크지 않아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