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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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은퇴 준비를 위해 투자나 저축하는 금액이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확산으로 은퇴 리스크가 커지는 셈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23일 발표한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 가구는 2017년 기준 약 562만 가구로 전체 인구의 10.9%를 차지했다. 예상치인 556만 가구를 넘어서는 것으로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이전보다 빨라졌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1인 가구의 비율은 계속해서 늘어나 2045년 16.3%에 이를 전망이다. KB금융 측은 “미혼·이혼 인구의 증가 등 가구 형태의 변화를 이끄는 요인들이 작용하면서 1인 가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1인 가구의 생활 행태가 사회·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1인 가구의 노후준비가 턱없이 부족한 점이다. 2017년 기준 1인 가구는 은퇴 후 노후 대비를 위해서 매달 123만원 정도를 투자·저축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모으는 돈은 그 절반 정도인 약 70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소득이 낮을수록 노후 대비가 부실했다. 연 소득 4800만원 이상인 1인 가구는 노후 대비에 필요한 돈(월 162만원)의 74%인 120만원씩을 저축했다. 그러나 1200만~2400만원을 버는 경우에는 월 저축액이 31만원에 그쳤다.

1인 가구가 예상하는 은퇴 연령은 61.3세다. 전체 가구 평균(64.9세)보다 더 빨리 은퇴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가운데 60%는 "은퇴 자금 준비가 충분하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했다. 저축할 여력이 부족한 탓에 제대로 노후 준비를 못 한다는 얘기다.

1인 가구의 소비생활을 보면 매달 123만원씩 지출하고 가장 큰 부담은 주거비(18.1%)로 나타났다. 이어 음식·숙박, 식료품·비주류음료 등에 대한 지출이다. 반면 4인 가구의 주거비 비중은 6.8%에 그쳤고 식음료비 비중도 더 낮았다.


KB금융 측은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자가 거주율이 낮아 임대료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외식·배달음식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인 가구의 재테크는 '원리금 보장형' 위주다. 전체 금융자산의 약 60%는 예·적금 통장에 저축했다. 수시 입출금(16%)까지 합하면 원금 손실이 거의 없는 안전 자산 비중이 76%에 달했다. 나머지 투자 자산 중에서도 보험 비중이 가장 컸다. 세대별로는 40대에서 유일하게 주식(11.7%), 펀드(5%) 등 위험 자산 비중이 보험(9.4%)보다 컸다.


1인 가구는 돈을 쓸 때 주로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했지만 올해 들어선 간편결제 이용률이 대폭 높아졌다. 20~30대 가운데선 "매일 간편 결제를 이용한다"고 답한 경우가 각각 21.8%, 14.8%로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반면 20~30대의 현금 사용률은 1% 밑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