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삼수이포 거리. /사진=홍콩관광청
홍콩 삼수이포 거리. /사진=홍콩관광청
서울에 '힙지로'(힙한 을지로)가 있다면 홍콩에는 '삼수이포'가 있다. '힙지로'와 '삼수이포'는 낡은 도심의 공장을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재생한 도심여행 명소로서 서로 닮았다.

최근 몇 년간 여행지에서 현지인처럼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이른바 '현지인처럼 즐기기'(Going Local 또는 Travel Like a Local)가 전세계적으로 여행의 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유명 관광지들을 훑어만 보는 것에서 나아가 현지인들의 문화 및 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여행(Experiential Travel)으로 확산하는 추세에 있는 것.



홍콩 최초의 공공주택 격인 무지개아파트. /사진=홍콩관광청
홍콩 최초의 공공주택 격인 무지개아파트. /사진=홍콩관광청
홍콩관광청이 보다 합리적이고 개인의 취향을 여행에 녹이고자 개별 자유여행을 선택하는 여행자들에게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랑받는 여행지, 삼수이포를 추천했다.

삼수이포(Sham Shui Po·深水埗) 1960년대 옛 홍콩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홍콩의 첫 공공주택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서 깊은 건물인 메이호 하우스(Mei Ho House), 식재료 시장부터 각종 중고 물품들의 집합소, 벼룩시장 등 서민들의 주거지이자 공업단지가 그대로 있어 홍콩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삼수이포의 ‘낡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불완전함이 갖는 매력’을 찾아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고 여기에 정부 차원의 다양한 도심 재생 프로그램이 더해졌다. 그 결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로컬 홍콩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 홍콩인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수이포에서 몽콕까지 정제되지 않은 시간 속에 홍콩의 두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삼수이포의 빈티지숍. /사진=홍콩관광청
삼수이포의 빈티지숍. /사진=홍콩관광청
◆리틀투숍(Little Two Shop)

리틀투숍은 타인의 삶 또는 시간을 그대로 담은 물건들이 가득한 빈티지숍이다. 오래 전 여성들이이 썼을 뜨게질 도구부터 낡은 타자기 그리고 장난감까지, 다양하면서도 많은 상품들이 진열된 홍콩 빈티지숍에서 나만의 보물을 건져보자.

◆비닐 히어로(Vinyl Hero)


비닐 히어로는 분주한 청샤완 거리(Cheung Sha Wan Road)의 주거용 건물에 둘러싸인 레코드 상점이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의 모든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비닐 레코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 유명 DJ들과 비닐 레코드 수집가에겐 절대 지나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공예시장


공예시장에는 1970년대까지 섬유산업이 중심이었던 공업단지라는 지역 특성 상 각종 액세서리, 원단, 의류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와펜과 비즈, 액세서리 부자재 등을 판매하는 유차우 스트리트(Yu Chau St.)와 가죽과 같은 고급 원단부터 가방이나 소품용까지 다양한 원단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키룽 스트리트(Ki Lung St.)는 'DIY'(Do it yourself) 천국이다.

타이 힝. /사진=홍콩관광청
타이 힝. /사진=홍콩관광청
◆카페 소살리토

유차우 스트리트(Yu Chau St.)를 지나 한산해진 거리에 접어드는 길목에 자리잡은 카페 소살리토(Cafe Sausalito)는 스페셜리티 커피숍이다. 삼수이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오너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 커피를 마시며 일상을 공유하는 장소이자 지역사회 문화를 지원하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페이 호 스트리트 마켓

페이 호 스트리트 마켓은 이름 그대로 길거리 시장이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시장 골목은 익숙한 듯 낯선 모습으로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고기 등 생필품들이 오가는 삼수이포의 재래시장에서 소박하면서도 활기가 넘치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삼수이포의 개러지바. /사진=홍콩관광청
삼수이포의 개러지바. /사진=홍콩관광청
◆타이 힝(Tai Hing)

타이 힝은 ‘건강한 패스트 푸드’를 지향한다. 바비큐 덮밥을 전문으로 하는 로컬 체인 레스토랑으로 공항을 비롯해 홍콩 전역에 60여개의 매장이 있을 정도로 홍콩인들이 일상에서 즐겨찾는 곳이다. 아침에는 차찬탱 스타일의 토스트와 밀크티와 같은 세트 메뉴를 판매하기도 한다. 몽콕 MTR 1번 근처에 있다.

◆개러지 바(The Garage Bar)

<연금술사>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파울로 코엘료는 그의 첫 산문집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여행하는 방법 9가지를 제안한 바 있다. 개러지 바는 그 중 하나인 ‘술집에 간다’를 실현시켜 줄 곳이다. 몽콕 MTR과 연계된 Cordis 호텔 내에 위치한 차고 콘셉트의 이색적인 바에서 야경과 로컬 수제 맥주 또는 세계 맥주들을 곁들일 수 있다. <사진·자료=홍콩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