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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국회 의원실로 배달된 협박성 소포에 대해 "서글프다"며 이번 사건을 양당정치가 민심을 극단으로 가른 결과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상식을 벗어난 협박에 특별한 감정이 생기기보다는 착잡한 마음"이라며 "어제의 사건은 우리 정치가 그동안 일방적인 정책 공방, 정치 논쟁을 넘어 색깔론을 덧붙인 증오의 정치를 해온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는 어차피 다양한 정치 세력이 논쟁과 공방을 하는 곳"이라면서도 "증오의 정치를 만들어오고, 국민을 선동해 온 정치 행태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의 품격을 되살리자"며 "정당한 정책 공방이 이뤄지는 수준 있는 국회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후 정론관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 대기오염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한마디로 서글프다"며 "이것은 대한민국의 정치가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를 또 한번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의 문제도 있겠지만 편지 제일 위쪽에 '민주당 2중대 윤소하'라고 쓰였다"며 "거대 두 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국민들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그래서 이런 혐오스러운 행위가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서글픔이 앞선다. 문제는 정치"라며 "비록 소수당이지만 정부와 여당이 잘한 건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잘못가면 과감한 비판과 견제로 제대로 된 길을 가라는 것이 정의당이다. 그런데 양쪽에서 얻어 터지기 일쑤일 뿐"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민주당 2중대론'을 주구장창 내뱉는 자유한국당의 일상화가 돼버린 이 용어가 어제와 같은 극단의 모습을 낳은 거 아닌가"라며 "거대 양당 기득권으로 국민들의 정치 의식마저 양극화시키고 왜곡하는 수십년 정치제도가 바뀌어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3일) 오후 6시쯤 국회 의원회관 윤 원내대표의 의원실에 협박성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포에는 커터칼과 죽은 새, 메모가 담겼다.
메모에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됐다",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고 하단에는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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