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상태별 노동이동./사진=한국은행
고용상태별 노동이동./사진=한국은행

우리나라에서 직장을 가진 취업자는 취업상태가 유지되는 반면 실직한 뒤에 실업상태를 벗어나기 힘들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노동이동 분석: 고용상태 전환율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이 같은 양상이 금융위기 이후 강화되는 추세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2000~2018년 중 평균 고용상태 전환율을 추정해 이번달 취업자가 다음달에 취업상태를 유지하는지, 실업자가 되는지 등을 분석했다.

취업자 중 0.9%(22만명)는 그 다음달에 실업자가 됐고 2.8%(67만명)는 은퇴 등으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다. 반면 실업자 중 31.6%는 그 다음달에 취업자가 됐다. 61.9%는 실업상태를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고용상태 간 노동이동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000~2009년 '실직→ 취직' 전환율은 28.2%였지만, 2010~2018년은 25.6%로 낮아졌다.

금융위기 이후 노동이동이 둔화된 것은 경기진폭 둔화와 고학력 노동자 증가, 생산설비의 세계화 등 경제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취직하면 계속 취업 상태일 가능성이 커졌지만 실직하면 실업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노동이동 둔화는 앞으로 노동생산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