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문흥지구 아파트 단지. /사진=머니S DB
광주 북구 문흥지구 아파트 단지. /사진=머니S DB
갈수록 광주·전남지역 전세 거주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세 재계약 비용도 크게 올라 '집 사기도 전세살이'를 하기도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은 정부의 규제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 및 세금 규제와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이 줄었으나 광주·전남 등은 신규로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가 크게 상승하며 전세거주자의 매매 전환 부담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전세에서 아파트 매매로 갈아타기 위한 매매전환비용(현재 매매가격 3억6534만원-2년전 전세가격 2억3914만원)은 1억262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3배 비싼 3억8421만원이 필요하다.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이란 세입자가 같은 지역의 아파트를 매매로 전환할 때 2년 전 보증금에 추가로 부담해야 할 가격을 말한다. 임차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전세 재계약을 할 것인지 매매로 갈아탈 것인지 판단할 때 비교하는 가격이다. 

올해 하반기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은 지난해 9·13대책 이후의 금액인 1억3352만원(11월기준)과 비교하면 732만원 줄었다. 정부의 규제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 및 세금 규제와 입주물량 증가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해 들어 0.04% 하락했다.

9·13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 전환비용이 늘어난 곳도 있다. 지역별로 ▲세종(3832만원) ▲광주(1435만원) ▲대구(470만원) ▲대전(440만원) ▲전남(105만원)은 상승했다. 

광주(7.19%)와 전남(3.88%) 아파트 매매 전환 부담 비용은 지난 2년 동안 전국(3.65%)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광주는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2년 전메 비해서도 내집 마련 부담도 커졌다. 2년 전에 집을 구입했다면 현재보다 내집 마련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2년 전 전세계약 시점의 광주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은 934만원으로 ▲서울(1억1315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
째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9·13대책 이후 매매전환비용(1435만원)보다는 적었다.

그렇다면 광주·전남지역에서 아파트 전세계약을 계속 유지한다면 전세 보증금 인상분은 얼마나 될까.

2019년 상반기 기준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용(현재 평균 전세가격-2년전 평균 전세가격)은 200만원으로 2013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3387만원) ▲광주(1934만원) ▲전남(1192만원) 세 지역은 1000만원 이상 전세 재계약 비용이 늘었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향후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지거나 보합을 유지한다면 전세 재계약을 유지하면서 아파트 분양이나 미분양을 선점해 신규 아파트 갈아타기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