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오사카행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사진 위)가 썰렁한 모습. 반면 같은 시간 베트남항공 체크인 카운터에는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사진=뉴스1 박정호 기자
지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오사카행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사진 위)가 썰렁한 모습. 반면 같은 시간 베트남항공 체크인 카운터에는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사진=뉴스1 박정호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노선 공급조정에 나선 가운데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도 오는 9월부터 부산-삿포로 하늘길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9월3일부터 주3회(화, 목, 토) 운항 중인 부산-삿포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기존 예약 승객들은 내항기를 이용해 인천-삿포로 노선으로 대체예약을 제공할 계획이다.


LCC들도 일본노선 운항을 줄이거나 중단한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9월초부터 부산-오사카, 삿포로 등 2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대구-오사카 노선을 하루 2편에서 1편으로 줄이고 대구-도쿄 노선의 운항은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하순 및 다음달 중순 각각 무안-오이타, 부산-오이타 등 2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항공사들의 연이은 일본노선 조정에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여파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아직까지 항공사가 직접 대응에 나설 단계는 아니다. 항공사는 최소 2개월 전부터 관련 노선의 계획을 수립한다.


대한항공의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중단은 지방노선의 과잉공급이 주요 원인이다. 해당 노선에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이 항공편을 띄우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해당 노선의 올 상반기 예약수가 5~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는 하계, 동계 스케줄로 나눠 여객편 계획을 세운다”며 “최근 일부 항공사들의 일본노선 감축은 반일운동과 시기가 겹치면서 마치 그 여파가 곧장 운항중단으로 이어진 것처럼 보이고 있다. 물론 여행사 등에서 예약이 줄고 있지만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