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당대표-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당대표-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검찰 압수수색으로 인해 조 후보자와 관련한 여러 의혹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면서 국민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공작기계 업체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 압수수색과 관련해 "언론은 취재시키면서 관계기관과는 전혀 협의를 하지 않는 전례 없는 행위가 벌어졌다"며 "나라를 훨씬 더 어지럽게 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당은) 사전에 몰랐는데 언론은 압수수색 과정을 취재했다고 한다"며 "오늘 현장 최고위가 끝나는대로 당으로 돌아가서 긴급히 대책을 세울 것이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검찰 압수수색을 통해 부산대 노환중 교수의 개인 PC가 압수됐는데 문서 파일 제목과 내용까지 특정 언론에 실려 있다"며 "이것은 공공연한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일부 언론은 검찰이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개인 PC에서 '문재인 대통령님의 주치의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속인 강대환 교수가 되는데 (내가) 깊은 역할을 담당했다'는 내용이 적힌 문건을 확보했다고 지난 27일 보도했다.

노 원장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조 후보자의 딸에게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장본인이다. 이에 문 대통령 주치의 선정 과정에서 노 원장이 조 후보자에게 모종의 청탁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설 최고위원은 검찰이 언론에 피의사실을 흘린 것으로 판단하면서 "분명히 유출자를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 검찰이 법을 제대로 집행하고 자신들도 법을 지킨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민 최고위원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대책 당청 연석회의에서 고심에 잠겨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박주민 최고위원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대책 당청 연석회의에서 고심에 잠겨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한편 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마치 범죄사실이 있기 때문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적극적인 엄호 논리도 펼쳤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 후보자 본인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없었다는 점에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들이 후보자와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검찰이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