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한국지엠노조. /사진=뉴시스 |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쟁지침을 확정했다.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8시간 파업(11일은 후반조 4시간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사측의 제시안이 나올 경우 파업철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파업카드로 사측을 지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합법적 파업권을 얻은 이후부터다. 지난 20일 한국지엠 생산직 조합원들은 전·후반조로 나뉘어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바로 다음날에는 생산직 조합원(전반조)의 4시간 부분파업, 사무직 조합원들은 5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날 대표적인 강성노조로 불리는 현대차노조는 8년 만에 무분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럼에도 한국지엠노조는 투쟁지침을 확정하고 앞으로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오는 30일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한국지엠노조는 지난 22일부터 돌입한 생산직 조합원들의 잔업 및 특근도 지속할 방침이다.
사측의 노조 달래기가 통하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줄리안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부평 및 창원공장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점검하면서 “모든 임직원들이 회사의 현재 경영여건을 인지하고 한팀으로 일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역시 “노조 역시 지속가능한 미래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돌아온 것은 파업예고였다.
노조의 이 같은 행보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회사에 찬물을 끼얹는다. 한국지엠은 올란도, 아베오, 크루즈 등 일부 모델의 단종으로 부족해진 포트폴리오를 채우기 위해 글로벌 차종의 수입까지 시도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국내 수입차시장에 그동안 없었던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를 3000만원후반대 가격으로 출시하는 등 고객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판매 및 생산 감소와 그로 인한 구조조정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라며 “강성노조로 불리는 현대차노조마저 무분규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할 정도로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지엠노조가 무작정 파업을 지속한다면 회사에 치명상을 입혀 스스로 무너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