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가 사실상 자녀 청문회로 변질되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녀 입시·채용 비리 청탁 의혹이 제기 됐다. /사진=홍봉진 머니투데이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가 사실상 자녀 청문회로 변질되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녀 입시·채용 비리 청탁 의혹이 제기 됐다. /사진=홍봉진 머니투데이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가 사실상 '자녀 청문회'로 변질되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31일 오전 9시 포털사이트에는 '나경원 자녀 의혹'이 실검에 등장했다. 이 문구는 이날 새벽부터 실검 순위 20위 안에 진입했고 오전 6시를 넘어가며 1위로 올라갔다. 여권 지지층은 조 후보자를 검증하는 야권 정치인들의 자녀 역시 문제가 많은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정치인들의 자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 청문회는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부정 의혹과 관련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이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조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오는 9월2일~3일로 확정했지만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조 후보자 자녀 관련 의혹으로 청문회 준비조차 어려워진 셈이다.

자유한국당 측에서는 조 후보자 모친·부인·딸 등이 포함된 증인 명단을 제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에 가족을 증인으로 세웠던 사례가 없고 가족들의 신상 문제를 건드리는 과도한 정치공세라며 맞섰다.


조 후보자 자녀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정치권 밖에서도 이어졌다. 야권 지지층은 과거 조 후보자가 SNS에 올린 글을 가져와 공세를 펼쳤다. 특히 '개천에서 용이 나기 힘든 사회' 라는 내용의 글은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비판을 가져왔다.

반면 여권 지지층은 야권 정치인들이 조 후보자를 공격할 자격이 있냐며 반박하는 모습이다.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는 지난 6월 한 대학교 특강에서 아들이 낮은 스펙에도 KT에 합격했다고 밝혀 특혜채용 논란을 초래한 바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자녀의 대학 합격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에 시달렸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KT에 딸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여권 지지층에서는 야권 지도자들이 오히려 자녀들 문제에 더 깊게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과 여야 지지층이 자녀 공방전을 벌이는 것은 자녀 문제가 국민 모두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자녀의 입시 혹은 취업, 병역 문제 등은 모든 국민이 한번은 경험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부정 의혹이 있다면 쉽게 공분을 살 수 있다. 실제 조 후보자에 대한 찬반 여론은 딸의 논문 논란이 터지기 전에는 비등했던 반면, 딸 논문 논란이 터지자 반대 여론이 급증했다.


일각에선 조 후보자 딸의 '논문 논란'은 이미 여론이 참을 수 있는 선을 넘었기 때문에 여권이 일종의 '물타기'를 하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