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동규 기자
/사진=장동규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관계자를 전격 소환조사하는 동시에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3일 오전 9시부터 조 후보자의 딸의 봉사활동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는 조씨가 중·고등학교 재학 시절 당시 코이카에서 비정부기구(NGO) 협력 봉사활동을 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씨는 지난 2014년 고려대 재학생 및 졸업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수기를 올리면서 자신이 코이카 몽골봉사대표로 활동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 동양대학교 연구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정 교수는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와 특혜 인턴십 논란, 부동산 위장 매매, 사모펀드 투자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동시에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의 단국대 의대 논문 제1저자 논란과 조 후보자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주요 참고인들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딸의 '의학 논문 1저자' 등재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장영표 단국대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교생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장 교수 연구실에서 2주간 인턴 생활을 한 뒤 2009년 3월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장 교수는 논문의 책임저자다.


조 후보자는 전날(2일) 국회에서 가진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인턴십과 관련해 "저나 제 배우자가 만든 게 아니라 아이가 재학 중이던 고교의 담당 선생님이 만드시고 그 만드신 프로그램에 저희 아이가 참여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그 교수(장영표 교수)께 저나 어느 누구도 연락드린 바 없다. 논문 과정 제1저자 문제도 제가 그 교수님께, 저희 어느 누구도 연락드린 바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장 교수는 과거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영외고 동급생 학부모였던 조 후보자 부인이 아이 엄마를 통해 요청했다. 인턴십을 시작할 때 학생이 부모와 함께 왔다"고 밝힌 바 있어 거짓 해명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또 검찰은 조 후보자 배우자와 자녀, 처남 가족이 투자한 코링크PE의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의 이모 상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블루코어밸류업1호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와 자녀, 처남 정모씨와 두 아들 등 6명이 2017년 7월 전체 출자금 14억원을 투자해 사실상 '가족펀드'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사모펀드다. '블루코어밸류업 1호'가 2017년 8월 펀드 납입금액(14억원)의 대부분인 13억8000만원을 투자한 회사가 '웰스씨앤티'다.

검찰은 웰스씨앤티가 펀드 투자를 받은 뒤 공공기관 납품 수주 및 매출이 늘어난 배경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에서 "민정수석 시절부터 법무부 장관 내정 전까지 코링크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관급 공사에 일체 개입한 적이 없다"며 "제가 민정수석이 된 다음에 관급공사 실적이 급증했다는데 실제 통계를 보면 그렇지 않다"고 해당 기업의 매출 통계를 제시하며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