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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연동 신광사거리 앞에서 SUV차량에 타 크레인에 매달려 고공시위를 벌이던 노동자. /사진=뉴스1(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
제주에서 차에 탄 채 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노동자가 고공시위 17일 만인 지난 5일 지상에 내려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39분쯤 제주시 연동 신광사거리 앞 20m 상공에서 크레인에 매달린 SUV차량에 탄 채 17일 동안 고공 시위를 벌이던 조모씨(46)가 스스로 아래로 뛰어내렸다. 바닥에는 소방당국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해 조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경찰의 설득에도 고공 시위를 고수하던 조씨를 지상에 내려온 게 한 것은 ‘제13호 태풍 링링’.
경찰은 태풍 링링이 주말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자 안전문제를 우려해 조씨가 이날 스스로 내려오도록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에 내려온 조씨는 “17일 동안 고공농성으로 불편을 끼쳐드린 부분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7월8일 제주시 해안동에 있는 임시야적장 조성 공사현장에서 2.5톤 크레인이 전도된 사고와 관련해 건설업체와 하도급사, 제주도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보상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시위 과정에서 새벽에 확성기로 노래를 트는 등 소음문제를 유발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폭증했다. 또 크레인이 설치된 사유지 공터 주인이 농작물이 훼손됐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조씨를 우선 병원에 옮기는 한편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집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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