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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창원엔진공장 가공라인. /사진=쌍용자동차 |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이 엔진공장은 부지면적 3만5000평에 1공장과 2공장, 본관 그리고 복지빌딩 등 4개 동으로 구성된다. 주52시간 시행으로 운영케파가 줄었지만 연간 25만개의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고 품질의 엔진공장’이라는 문구가 공장 입구에 떡 하니 붙어있었다. 창원에서 생상되는 엔진에 대한 쌍용차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민병두 쌍용차 창원공장담당 상무는 “메르세데스-벤츠 혈통”이라며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쌍용차는 메르세데스-벤츠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진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91년부터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디젤·가솔린엔진 기술제휴를 맺은 덕분이다. 본격적인 생산은 1994년 5월부터 시작됐다.
| 쌍용차 창원엔진공장 조립라인. /사진=쌍용자동차 |
쌍용차는 회사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이 공장을 속속들이 공개하기 위해 긴 시간을 준비했다. 그동안 아우디폭스바겐 등의 디젤게이트, 정부의 미세먼지 강화 정책 등으로 디젤엔진에 대한 시선이 따가웠던 탓이다. 여전히 디젤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푸조 등은 이미 유로6 규제 이상을 충족하는 기술력을 확보해 클린 디젤로 활발한 판매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많은 브랜드들은 지속 강화되는 규제 맞추기에 난감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쌍용차가 자신있게 창원공장을 공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바로 독자기술로 개발한 1.5터보가솔린엔진에 대한 자신감 덕분이다. 이 엔진은 1500rpm부터 4000rpm까지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넓은 운전영역을 확보해 실제 사용구간에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다운사이징, 다운스피딩으로 연비개선 효과도 극대화시킨다.
지속해서 강화되는 국내외 연비 및 환경규제 대응과 늘어나는 중소형 차량 세그먼트에 고효율 엔진 장착이 요구됨에 따라 터보가솔린엔진을 개발하게 됐다는 것이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쌍용차의 신형 엔진은 이미 티볼리, 코란도 가솔린모델의 공식 출시로 소비자들에게 파고들었다. 특히 코란도에 탑재된 1.5터보가솔린엔진은 SULEV(Super Ultar Low Emission Vehicle, 저공해차)로 인정받아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감면혜택이 제공된다. 국내 SUV 중 이 같은 혜택을 받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당장은 아니지만 쌍용차는 티볼리 역시 SULEV으로 인정받기 위한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 쌍용차 창원엔진공장 조립라인. /사진=쌍용자동차 |
조립라인에 들어서자 셀 수 없이 많은 기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정신 없이 움직이는 기계들과 소음에 눈길이 사로잡혀 걷고 또 걷다 보니 공장을 함께 돌며 부연설명해 주는 창원공장 관계자의 말에 조금씩 귀를 기울이게 됐다.
창원공장의 한 관계자는 “풀 푸르프라고 해서 전문 엔지니어가 아니어도 조립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라며 “RFID(무선인식) 시스템으로 관련 정보를 칩에 주입해 전산에서 관리하고 어떤 품질문제라도 발생하면 즉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참을 듣고 걷다 멈춰선 곳은 쌍용차의 핵심 모델인 티볼리와 코란도의 엔진을 만드는 라인이었다. 창원공장 관계자는 “기존 1.6가솔린 및 디젤엔진(티볼리)과 함께 지난 5월부터 1.5터보가솔린엔진(코란도, 티볼리)까지 총 3종 혼류생산을 진행하고 있다”며 “동시설계 방식으로 인해 같은 라인에서 3종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창원공장에서는 디젤 3개, 가솔린 4개 등 총 7개의 엔진을 생산 중이다.
연이어 가공라인에 들어서자 ‘윙윙’ 소리가 더 크고 거칠게 느껴졌다. 창원공장은 가공라인에 100% 자동화를 실현했다. 공정 과정에서는 사람이 걸러낼 수 없는 미세한 이물질 등도 기계들이 세척을 하며 청결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483명(사무직 76명, 기술직 407명)으로 많지 않은 인력이지만 창원공장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또 현장에서 이들의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첫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말이 있다. 창원공장은 쌍용차 제품의 시작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엔진이 평택공장으로 이동되고 추가 공정을 거쳐 하나의 완성차가 만들어진다.
그렇게 정신 없이 창원공장을 돌고 나오는 길, 아무 생각 없이 바라봤던 ‘불량품은 받지도 않고, 만들지 말고, 보내지도 말자’라는 공장 내 팻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창원공장 직원들은 최고의 품질만을 생각하고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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