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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 7 크로스백. /사진=DS오토모빌 |
기자는 최근 DS 7 크로스백(그랜드 시크 리볼리 트림, 나이트비전 포함)을 시승했다. 서울에서 파주까지 약 120㎞ 구간을 왕복했다.
과감한 면과 예리한 선으로 빚어진 외관은 첫 만남에서부터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는다. 전장 4595㎜, 전폭 1895㎜, 전고 1630㎜로 일반적인 C-SUV 세그먼트와 비교해 큰 편이다. 양 옆으로 넓은 탓인지 차가 유독 더 커보인다. 여기에 거대한 휠이 맞물려 DS만의 존재감을 극대화한다.
| DS 7 크로스백. /사진=이지완 기자 |
알루미늄 보닛 위로 굵게 그려진 DS 엠블럼에서는 당당함이 느껴진다. 외관 색상은 비잔틴 골드다. 파리 에펠탑이 밤에 발산하는 빛을 형상화한 것이다. DS 7 크로스백은 골드 외에도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의전차에 적용된 잉크 블루, 플래티넘 그레이, 안드라다이트 브라운 등 총 9가지 컬러로 구성된다.
프랑스 고급 수제 맞춤복인 ‘오트쿠튀르’에서 영감을 받은 내부는 고급스럽지만 과하지 않고 깔끔하다. 운전자와 탑승객의 손길이 닿는 곳곳에 손수 가공한 가죽, 알칸타라 같은 고급 소재들이 깔려 실내의 품격을 높인다. 확실히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창문 개폐 버튼이 도어 손잡이 인근에 배치된 것과 달리 기어레버가 있는 중앙부에 위치한다. 이 부분이 생각보다 불편하진 않다.
| DS 7 크로스백 실내 리볼리 트림. /사진=DS오토모빌 |
크리스탈 소재가 쓰인 중앙 스크린 컨트롤 스위치, 드라이브 모드 조작 버튼 주변에 적용된 끌루드파리 기요쉐 패턴(끌을 사용해 정교하게 깎는 기법)은 장인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그랜드 시크 트림에는 프랑스 시계 브랜드 B.R.M 크로노그래프와 협업한 아날로그 시계가 대시보드 상당에 자리잡고 있다. 시동을 걸면 모습을 감췄던 시계가 180도 회전하며 등장한다.
송풍구 밑에 자리잡은 8인치 중앙 스크린은 터치감이 괜찮은 편.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화면이 다소 작다는 것이다. 최근 다양한 브랜드에서 나오는 신차들은 중앙 화면의 크기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은 부족하다. 위치를 잘 잡지 못할 때도 있고 그래픽 등도 질이 좋지 않아 보인다. 물론 미러링 기능을 활용하면 이 같은 단점이 해소된다. 스마트폰의 화면이 8인치 중앙 스크린에 오롯이 담긴다. 전후방 카메라는 주차 시 보조 역할을 하는데 화질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 DS 7 크로스백 미러링 기능. /사진=이지완 기자 |
가속성능은 무난하다. BlueHDi 2.0 엔진의 힘으로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2㎏·m의 힘을 낸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EAT 8)이 조화를 이룬다. 모자란 정도는 아니지만 특출난 것도 아니다. 변속 시에는 매우 민첩하지 않아도 이질감 없이 부드러운 편이다.
곡선구간에서 주행 시 좌·우로 큰 각을 그리며 회전해도 차체가 한쪽으로 심하게 쏠리거나 운전자 또는 승객의 몸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이다. 방지턱을 넘을 때는 통통 튀지 않고 단단하게 하부는 잡아준다. 가장 아쉬운 점은 정숙성 부분이다. 저속에서는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일정 속도가 붙으면 소음과 진동이 일부 유입돼 귀를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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