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앞)가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서 일왕 앞에 서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앞)가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서 일왕 앞에 서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나루히토 일왕이 22일 자신의 즉위식에서 "헌법에 따라 일본 및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의무를 다할 것을 맹세한다"라고 선언했다.

일본 NHK 등은 나루히토 일왕이 이날 오후 1시부터 30여분 간 도쿄 고쿄(皇居, 일왕의 거처)에서 개최된 '즉위례 정전의 의식'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즉위식에 참석한 나루히토는 황색의 전통 관복 '고로젠노고호'를 입고 '다카미쿠라'라고 불리는 옥좌에 올랐다.

그는 즉위식에서 준비된 연설문을 통해 "항상 국민의 행복과 세계 평화를 바라고 어떤 때에도 국민과 고락을 함께하겠다"라며 "그 마음이 본인의 모습으로 나타낸 데 대해 새삼 깊은 마음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예지와 꾸준한 노력으로 일본이 한층 더 발전해 국제사회의 우호와 평화, 인류의 복지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오와다 마사코 일왕비가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오와다 마사코 일왕비가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날 즉위식에 동행한 오와다 마사코 왕비는 '히토에'라는 전통 의복을 입고 다카미쿠라 옆에 설치된 단상 '미초다이'에 올라 의식에 함께 참여했다.

의식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입법·행정·사법 3부의 장 및 약 180개국과 국제기구 대표 등 국내외 인사 약 2000여명이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선포가 끝나자 다카미쿠라 앞에서 축사를 건넨 뒤 만세삼창을 했다.

한편 1960년생인 나루히토 일왕은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 이후 29년 만에 즉위한 일왕이자 전후(戰後) 세대에서 일왕에 오른 첫 사례다. 아울러 과거 나라 시대 고닌 일왕(제49대, 당시 60세) 이후 가장 많은 나이에 일왕에 오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