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CI./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 CI./사진=현대차

올 3분기 현대자동차의 수익성 개선세가 둔화되면서 실적 개선 여부와 시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간 공격적인 투자로 실적 개선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품질문제에 발목이 잡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4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7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0.4% 증가한 26조9689억원, 순이익은 50.5% 증가한 4605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과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약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이익 개선세가 둔화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글로벌 시장에 110만3362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16만3322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는 북미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인도시장 산업수요 위축이 깊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4만40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기타부문 매출 또한 신장세를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6조9689억원(자동차 20조621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34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p 낮아진 83.6%를 기록했다.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쎄타2GDi 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과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해 약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어난 4조49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한 378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상승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50.5% 늘어난 4290억원, 460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322만9669대 ▲매출액 77조9223억원 ▲영업이익 2조441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엔진·발전기 분야의 글로벌 파워 리더인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